문재인 승리의 '노둣돌'이 되겠습니다.

저희들의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물러납니다.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 려놓습니다. 한 사람의 의원,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이름도 직책도 없이, 뒤에서 오로지 문재인 후보의 승리만을 위해 뛰려 합니다. 정권교체의 노둣돌이 되기 위해,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친노'는, 민주당에서조차 낙인이 돼 버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을 모셨고,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사실을 한 번도 부끄러워 해 본적이 없습니 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 낙인이 명예든 멍에든,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귀를 막고 입을 닫고 노심초사해야만 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문재인 후보에게 부담이 되진 않을까…' 그럴수록 더 낮 추고 더 뛰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하는 데 까지만 해 보자'고 생각해 왔습니 다. 이제 그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명예나 자리를 보고 시작한 일이 아닙니다. 문 후보가 운명을 순명으로 받아들 이고, 기꺼이 사역을 감당해 준 것이 그저 고마워 함께 했을 뿐입니다.

다른 분들보다 불과 몇 달 먼저, 문재인 후보의 자원봉사자를 자임했던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존재 자체가 어떤 분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기꺼이 물러나 고자 합니다. 화합에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흔쾌히 비켜서고자 합니다.

이런 현실이 비감합니다. 하지만, 그조차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저희에겐 그 것이 순명일 것입니다. 회한은 침묵으로, 아쉬움은 뒤에서 묵묵히 흘리는 땀으 로, 다 묻어버리고자 합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 승리를 위해, 더한 희생이나 눈물도 쏟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만큼 정권교체는 절박하고, 문재인 후보의 승리는 중요합니다.

이제 저희들의 퇴진을 계기로, 제발 더 이상 친노-비노 가르는 일이 없기를 간 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더 이상 계보나 계파를 가르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누구는 빼고 누구는 안 되고 하는 소모적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하나가 돼, 정권교체 용광로 안에서 모두 혼연일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원래 계파나 계보가 없는 분입니다. 지지하는 국민들을 빼면, 기존 정치권에서 외로운 분입니다. 이제 그를 지지하고 아끼는 모든 분들이 오 직 문재인 한 사람을 중심으로 대선 승리에만 매진해 주시면, 바랄 게 없습니 다.

저희들의 자리나 역할이 미미했지만, 훌륭한 분들이 그 자리를 잘 채워주시리 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 10. 21.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공감2본부 부본부장 김용익, 특보단 부단장 박남춘, 후보 비서실 부실장 윤후 덕, 기획본부 부본부장 전해철, 후원회 운영위원 이호철, 전략기획실장 정태 호, 후보 비서실 정무행정팀장 소문상, 비서실 메시지팀장 양정철, 비서실 일 정기획팀장 윤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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