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잡담....

2012.10.25 12:40

조성용 조회 수:2823

 [문라이즈 킹덤]

 [문라이즈 킹덤]는 보는 동안에 [작은 사랑의 멜로디], [리틀 로맨스], [포켓 머니] 등의 아이들 영화들이 금세 연상되는 영화입니다. 뉴 펜젠스 섬에 사는 수지와 샘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눈이 맞게 된 후 편지 교환을 통해 더욱 더 가까워졌는데, 1965년의 어느 여름날 이 어린 커플은 그들만의 조촐한 시간을 갖기 위해 슬쩍 자리를 비웁니다. 이들이 사라진 걸 안 어른들은 당연히 그들을 찾기 위해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샘과 수지가 섬의 한 해변에서 조촐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바다 저 너머에서 폭풍이 다가옵니다. 애들 이야기이니 영화는 앤더슨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순진하지만, 그 특유의 무덤덤하고 우울한 유머 감각은 여전한 가운데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단정한 화면 속에서 덤덤한 앤더슨 표 연기를 펼치는 모습엔 상당한 재미가 있습니다. 자레드 길맨과 카라 헤이워드의 좋은 아역 배우 연기를 중심으로 브루스 윌리스, 프랜시스 맥도먼드, 틸다 스윈튼, 밥 발라반 에드워드 노튼, 하비 카이텔, 그리고 앤더슨 영화 단골들인 빌 머레이와 제이슨 슈왈츠먼이 주변에서 고른 앙상블 연기를 선사하는 가운데,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스코어와 행크 윌리엄스의 노래들과 벤자민 브리튼의 클래식 음악들 등이 섞인 사운드트랙도 인상적입니다. (***1/2)





[점쟁이들]

저처럼 [차우]를 싫어하셨다면 아마 [점쟁이들]도 아마 별로 좋아하지 않으실 겁니다. 적어도 [점쟁이들]의 주인공들은 [차우]의 식인 맷돼지에게 먹혀도 싼 작자들에 비하면 그나마 상대적으로 덜 비호감이지만, 2시간 동안 이들을 이리 저리 굴려대면서 호러와 코미디 사이에서 허술하고 썰렁한 개그들을 남발해대는 광경은 그리 만족스러운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차우]보단 덜 짜증나는 편이고 그 어이없는 버스 장면을 비롯한 몇몇 순간들에서 웃긴 했지만(참고로 전 [차우] 보는 동안에 전혀 웃지 않았습니다), 호러와 코미디는 제대로 섞이지 않는 동안 이야기가 제대로 굴러간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러니 우스꽝스럽다면 모를까 무섭지도 않았고 웃기기도 않았습니다. 배우들이 그나마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긴 했지만 말입니다. 듀나님 말씀대로 이게 신정원의 고유 스타일인 것 같고 저도 인정하긴 하지만, 제 취향에 안 맞으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1/2)


[테이큰 2]

  4년 전 개봉 시 그리 큰 인상을 남기지 않았던 [테이큰]의 상업적 성공 덕택에 제작된 본 속편은 여러 면들에서 전편보다 살짝 나은 편입니다. 전편에서 딸 구하니라 파리에서 깽판을 치는 동안 브라이언 밀즈가 죽인 알바니아 출신 범죄자 일당들의 시체가 고향으로 보내져 합동 장례식이 치루어지고 악당 두목의 아버지 무라드는 밀즈에게 복수하기로 작정합니다. 마침 밀즈가 일 때문에 이스탄불에 와 있고 거기에다가 전 아내와 딸이 같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와 있으니 무라드는 이들을 한꺼번에 잡아들이려고 하지요. 처음에 그는 일단 성공한 것 같지만, 그는 정말 사람 잘못 건드렸고, 가까스로 벗어난 밀즈의 딸 킴이 어머니와 함께 잡힌 아버지와 협력하면서 상황 타개를 하려는 동안 우리는 여러 좋은 액션 장면들을 제공받습니다.  결말이 너무 약하고 악당들도 형편없다는 것도 그렇지만(불경기 때문에 좋은 일꾼들 구하기 그렇게 힘드나 봅니다), [테이큰 2]는 전편보다 더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상업물입니다. 아마 또 속편이 만들어질 것 같은데, 이번에 누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고 또 누가 납치될까요? 킴 남자 친구? (**1/2)   



[방황하는 그녀들]

오랜 만에 신작을 내놓은 윗 스틸만의 [방황하는 그녀들][클루리스]의 괴팍한 속물 대학생 사촌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세븐 오크스 대학에 편입되어 들어온 릴리에게 바이올렛과 그녀의 친구들이 다가오는데, 이들은 학교 분위기를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을 돕기 위해 백방 노력해 오고 있었습니다. 자살 방지 센터를 운영하는 건 기본이고 우울증 치료를 위해 탭댄스도 가르치는 바이올렛은 릴리에게 복장이나 남자 친구 고르는 것 등에 대해 여러 조언들을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쿨한 척 하는 주인공들이 그렇듯이 결국에 가선 바이올렛과 그의 동기들은 여러 문제들에 부딪히는 동안 자신들이 그렇게 쿨하지 않다는 걸 깨닫지요. 영화는 이들과 다른 주변 인물들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지를 놀려대지만 동시에 이들을 존중하고 있고, 얼간이들은 그들의 실수와 어리석음을 통해 배워갑니다. 요즘 들어 여러 인디 영화들을 통해 입지를 쌓아가고 있는 바이올렛 역의 그레다 거윅의 연기도 볼만합니다. (***)

 



[우리도 사랑일까]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는 마고는 출장 여행 중에 만난 대니얼이란 남자와 눈이 맞게 됩니다비행기에서 얘기하는 동안 이들은 서로에게 이끌리는데이게 그냥 짧은 만남으로 머물 수도 있겠지만알고 보니 이들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고게다가 대니얼은 마고의 집 바로 건너편에 살고 있었습니다마고야 대니얼에게 마음이 가지만문제는 그녀는 결혼한 지 5년 된 몸이고그녀와 그녀의 남편 루는 정말 남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오고 있었습니다보는 사람에 입장에선 누굴 택해야 하는 지는 대답이 금방 나오지만마음이란 게 그리 쉽게 머리를 따라가는 편이 아니고 당연히 마고는 고민하면서 맴돌고 그런 동안 두 남자들은 답답하지요감독/각본가 사라 폴리는 이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가는 동안에 여러 좋은 순간들을 잡아내고미셸 윌리엄스는 그리 현명치 않은 행동을 하는 여주인공의 심정을 잘 전달해 주고그녀 주변에서 세스 로건과 루크 커비도 각각 제 할 일을 다합니다. (***)  



[프랑켄위니]

팀 버튼의 [프랑켄위니]는 그가 영화감독 경력을 막 시작하기 직전 디즈니에서 만들었던 단편 실사 영화를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단편에서처럼 주인공인 어린 소년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개 스파키가 불의의 사고로 죽자 학교 과학 수업에서 배운 걸 바탕으로 다시 스파키를 살려내려고 하고 그에 따라 당연히 소동이 일어나는 동안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한 여러 흑백 고전 호려 영화들이 인용되지요. 단편처럼 흑백 화면을 유지한 가운데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통해 팀 버튼은 원작보다 더 우울하고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화면을 장식하고, 그리하여 우린 클라이맥스에 가선 [케빈 인 더 우즈] 식의 황당하게 재미있는 난장판을 대접받게 됩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나 [유령 신부]보단 한 단계 아랫니지만, [프랑켄위니]는 여전히 좋은 팀 버튼 작품이고 그 별난 외관 뒤에 한 소년과 그의 강아지에 대한 기괴하지만 다정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  



[루퍼]

예고편을 처음 봤을 때 별 기대도 안 했지만, [루퍼]는 생각보다 재미있고 몰입도가 강한 영화였습니다. 시간 여행이란 굉장히 익숙한 소재를 갖고 이걸 뻔하게 다루는 듯하고 후반부에 가선 정말 제 예상 그대로 돌아갔지만, 그 속에서 상당한 드라마와 재미를 뽑아낸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합니다. 감독 리언 존슨은 이미 [브릭]에서 뻔한 장르 소재들을 잘 혼합한 적이 있었는데, [루퍼]에서도 그는 설정 상 여러 걸리적거리는 구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게 결말을 이끌어내었습니다. (***)

 



[서칭 포 슈가맨]

가끔씩 현실은 픽션을 종종 능가하기도 하는데, [서칭 포 슈가맨]은 그런 이야기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1970년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활동하던 가수였던 로드리게스는 무명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능을 알아본 음반 제작자들의 지원을 받아 앨범 두 개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한데 정작 음반은 팔리지 않았고 그에 따라 그는 금세 미국 음악계에서 잊혀져갔습니다. 한데, 재미있는 건 어쩌다가 그의 앨범이 지구 반대편 남아공에 흘러들어가게 되어 그 동네에서 엘비스 저리가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가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는 사라졌고, 이러니 그의 팬인 음반 가게 주인/음반 제작자 스티븐 시거맨은 저널리스트 크레이그 바솔로뮤-스트라이돔의 도움을 받아 로드리게스의 행방을 추적했고, 다큐멘터리의 전반부는 로드리게스의 짧은 경력과 함께 이들의 수사과정을 다룹니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게 되는지에 대해선 재미 망칠 수 있으니 자세히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후반부엔 정말 찡한 구석들이 많고, 그러기 때문에 본 작품은 올해 최고의 다큐멘터리들 중 하나입니다. (***1/2)

 



[차가운 열대어]

[차가운 열대어]의 주인공 샤모토는 열대어 가게를 운영하는 평범한 중년 남성입니다. 가게를 통해 그럭저럭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는 형편인 가운데, 둘째 부인과의 관계는 서먹서먹하고 딸은 그에게 반항하기 일쑤고, 그는 그런 일상을 무력하게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지요. 그러다가 그는 우연히 더 큰 가게를 운영하는 무라타를 만나게 되고 그와 가까워지면서 동업자 비슷한 위치에 놓이게 되는데, 겉으론 호탕하고 유쾌한 무라타 뒤에 뭔가 찜찜한 게 있다는 건 처음 등장 때부터 뻔하게 보이고, 샤모토는 곧 무라타의 어두컴컴한 면을 알게 됩니다. 이쯤 되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그리 새로울 게 없을 거란 걸 감지하실 텐데, 정말 그렇습니다. 단지 예상보다 훨씬 더 잔혹하고 더 피비린내 나고 더 차갑게 살 떨리는 게 다를 따름이지요. 이런 광경을 보는 게 그리 유쾌한 것이 아니고, 평면적이고 정 안 가는 캐릭터들에 그리 설득력이 없는 전환들이 걸리적거리지만, 감독 소노 시온은 비교적 진부한 이야기를 잘 전개했고 후키코시 미츠루의 절제 속에서 서서 끓는 연기와 덴덴의 과장되었지만 소름끼치는 연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추천하기가 좀 머뭇거려지는 군요. (**1/2)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은 최근 개봉한 [루퍼]와 달리 SF라기보다는 캐릭터 코미디 드라마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시애틀의 한 잡지사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는 대리어스는 기자 제프와 수습기자 아르누와 함께 시간 여행 동료를 구한다면서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는 별난 광고를 낸 사람을 취재하기 위해 한 마을에 내려옵니다. 좁은 동네이다 보니 금세 그들은 광고를 낸 사람인 케네스를 발견하고, 대리어스는 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목적으로 광고를 보고 온 사람인 양 위장해서 그에게 접근하지요. 이 익숙한 소재를 갖고 짧은 시간 동안 느긋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덕분에 대리어스와 케네스의 관계 형성뿐만 아니라 다른 얘기들도 할 여유를 얻습니다. 기사를 쓰자고 제안한 제프는 사실 고향 마을에 내려와 옛날에 자신이 좋아했던 고등학생 동기를 보고자 하는 동기가 있고, 너드 끼 풀풀 나는 아르누는 제프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되지요. 그런가 하면 케네스가 그냥 망상에 빠졌는지의 여부가 의심되는 가운데, 오브리 플라자와 마크 듀플래스는 잘 맞는 별난 한 쌍으로 다가옵니다. 편집증 끼가 있고 황당한 일을 벌이려고 하지만 케네스는 좋아할 만한 사람이고 거의 늘 뚱한 표정이지만 생각보다 그리 뚱하지 않는 대리어스는 서로에게 이끌리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 덧 이야기는 모 아니면 도일 것 같았던 결말에 이르는데, 영화는 그 상황을 영리하게 잘 맺음짓습니다. 박쥐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레드 라이트]보다 더 효과적으로 잘 결말을 이끌어냈어요. (***)   




 [자두 치킨]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로 인상적인 데뷔를 했던 뱅상 파로노와 마르잔 사트라피의 두 번째 작품 [자두 치킨]은 실사영화이지만 애니메이션 기법을 살짝 곁들인 가운데 혹자 평을 빌리자면 ‘쌍팔년도적 지고지순 러브스토리’인 동화 이야기를 유머와 슬픔을 고루고루 섞어서 대접합니다. 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1950년대 이란에서 유명 바이올린 연주가인 나세르 알리는 그의 부서진 바이올린을 대체할 바이올린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만 여느 바이올린이나 다 소리는 별로인 것 같고 그러다가 한 바이올린을 연주해 본 뒤 죽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침대에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는 동안 영화는 과거, 현재, 미래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재치와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마술적 리얼리즘적 장면들을 만들어내고, 나중에 모습을 드러내는 신파 러브스토리는 상당히 진솔한 감정으로 보는 사람 가슴을 건들입니다. (***1/2)

 

 P.S. 까칠하고 고집스러운 예술가와 같이 살면 정말 인생이 피곤하군요.  




 [파닥파닥]

 주위에서 괜찮은 평들을 들었지만, 최근 유료 다운로드 시장에 풀린 본 국산 애니메이션은 제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이야기의 암담한 설정을 끝까지 유지한 것은 마음에 들었지만, 러닝 타임을 늘리려고 끼워 넣은 것 같은 뮤지컬 장면들은 어색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 톤에 맞지 않은 티가 종종 나는 가운데, 결말이 캐릭터 설정에 맞아 떨어지는 지에 대해 전 확신이 안 갑니다. 좋은 시도였지만 결과물은 불균일합니다. 아, 그리고 아이들에겐 이야기가 어두컴컴할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1/2)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

버지니아 깡촌 마을 무대로 해서 좋은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보이는 소재들이 다 들어가 있고, 연기나 기술적인 면에서나 그리 나무랄 구석이 없지만, 정작 영화는 장르 규격 안에서 평범하게 거닐고 있다는 인상을 남깁니다. (**1/2)

 




[블랙 골드]

장 자크 아노의 [블랙 골드]는 정말 옛날에 만들 법한 구식 대하드라마 티가 풀풀 납니다. 20세기 초 사우디를 배경으로 한 본 영화의 도입부에서 주인공인 아우다 왕자는 아버지가 옆 동네 왕과 맺은 휴전 조약의 일부로써 형과 함께 인질로 넘겨집니다. 비록 부모와는 떨어져 지내게 되었지만 책이나 읽으면서 그리 나쁘지 않게 잘 살아 왔는데, 세월이 흐른 뒤 중립 지역에서의 석유 시추 문제로 인해 다시 갈등이 생기고, 그러기 때문에 본인이 원치 않아도 이 상황에 휘말려 들 수밖에 없게 되지요. 영화는 그 드넓은 사막을 배경으로 제임스 호너의 음악과 함께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절로 연상되는 순간들을 제공하지만, 외관에 비해 이야기는 많이 딸리는 편입니다. [예언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타하르 라힘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그가 맡은 캐릭터는 너무 전형적이고, 조연들도 스테레오타입에 머물러 있으니 심심한 편이지요. 21세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절을 소재로 하고 있으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었지만, 영화는 너무 단순합니다. (**1/2)




[이지 머니]

자신의 신분을 숨기면서 상류 사회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대학생, 감옥을 탈옥한 뒤 이리 저리 숨어 지내는 범죄자.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을 끔찍이 아끼는 택시 운전자. 이 전혀 상관없는 것 같은 세 주인공들이 연관되어 가는 모습을 스웨덴 영화 [이지 머니]는 꽤 흥미진진하게 그려갑니다. Jens Lapidus의 삼부작 소설의 1부를 각색한 본 영화에 이어 2편도 올해 제작되었고 3편도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 1부의 재미를 고려하면 다음 이야기가 절로 기대가 됩니다. (***)




 [투 로마 위드 러브]

 우디 앨런의 최신작 [투 로마 위드 러브]는 제목 그대로 로마를 무대로 1978년작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들]을 연상케 하는 구성 아래에서 네 가지 이야기들을 동시에 전개합니다. 이야기들 간의 성공 차이 너무 뚜렷하기 때문에 결과는 균일하지 않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유쾌한 편이고, 제시 아이젠버그, 앨리슨 필, 그레타 거윅, 주디 데이비스, 페넬로페 크루스, 알렉 볼드윈, 로베르토 베니니, 엘렌 페이지 등의 유명 배우들이 시너지를 내지 않을지언정 로마를 무대로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이야 즐겁습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 비하면 두 세 단계 아래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알렌 옹께선 또 영화를 만들고 내놓을 준비를 하고 계시지 않잖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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