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워2 재미있습니다.

2012.10.25 12:50

nobody 조회 수:2448



방금 인권과 정치적 지향 사이의 관계에 대해 글을 좀 썼었는데 

수정한다는게 삭제해버려서 슬픈 나머지 뜬금없이 길드워2라는 게임을 홍보하려고 맘먹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반전이 너무 뜬금없지만 그만큼 제가 슬퍼서 그렇다는걸 이해해주세요. 



와우 - 불타는 성전 이후로 mmog (mmorpg) 에서 필드라는건 사라졌죠. 

필드에서 쌈박질하던 가시덤불 골짜기와 타렌밀농장의 추억은 저멀리. 

뭐 애초에 그 쌈박질도 DAoC 같은걸 경험한 이들에겐 일천한 것이었지만, 다들 즐겼던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같은 퀘스트를 같은 공간에서 진행하며 은근히 친밀함을 느껴 파티를 하게되고, 

그대로 인던도 같이 가게되고, 

그걸 계기로 길드도 가입하게 되고 ... 

그런 일들은 모두 오래전의 낭만이 되었습니다. 

근데 그런걸 되살리겠다며 나온 게임이 있습니다. 


길드워2 입니다. 

몹 먼저 치겠다고 다투고 뭐 이러는거 없는 게임입니다. 

당신의 눈에 닿는 모든 이들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만 결국 서로 돕게 되는, 뭐 그런 구조를 가진 게임입니다. 

타렌밀농장과 가시덤불골짜기의 혈투따위 뇌리 깊은 곳으로 사라지게 만들, '현존 최강의' 집단 전투 시스템도 가지고 있습니다. 

레벨업? 쉽습니다. 

그냥저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관광이나 좀 하고, 거슬리는 몹이나 몇 마리씩 때리면서 다니다보면 만렙 됩니다. 

잠깐 관광 얘기를 해보자면, 게임 곳곳에 관광할만한 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와우보다 더 많습니다.

근데 단순 눈요기식 관광이 아닙니다. 

설명하긴 묘하지만 오프라인 등산을 하는 기분이 정말로 듭니다. 

물론 신체적인 부분은 제외하고, 산을 타면서 느끼는 경외감이랄까 멋진 경관이 주는 순수한 스펙터클에 대한 경탄 같은게 있습니다. 


만렙찍구요? 아이템 맞춰야죠. 

근데 아이템 맞추기 어렵지 않습니다. 

일주일이면 게임 내 최상급 아이템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하러 가는거죠. 수백vs수백의 전쟁

그리고 던전 가는거죠. 블소만큼 어렵고 컨트롤을 요구한다는 던전 (저는 전쟁만 쳐하느라 던전은 못가봐서 잘 몰라요 ...)

그리고 예쁜 옷을 사냥하러 다니는거죠. 

실제로 저는 무기를 사는데 사용한 돈 보다 무기의 '룩'을 갖추기 위해 사용한 돈이 더 많습니다. 


(저는 남캐를 하지만) 여캐가 물론 아름답긴 합니다. 


표정도 물론 다양하죠. 



할로윈이라고 이벤트 의상도 줍니다. 



스키니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런 것도 있습니다. 



배경도 당연히 아름답구요. 






무엇보다, 와우가 mmog라기엔 너무 mog스러운 면이 많았던데 비해 

길드워는 mmog 본연의 맛을 잘 살리면서도 이전의 순수 mmog들이 가지고 있던 부작용들을 많이 해소해줘서 너무 좋습니다. 

와우 오리지널때 이후로 이런 '아, 이 게임에 애착이 간다' 라는 느낌이 드는건 무척 오랜만이네요. 


플레이를 위해서는 이 사이트에 가셔서

https://www.guildwars2.com/en/

디지털 다운로드 결제 (59.99$)하시고, 다운로드하시고, 접속하시면 끗. 

디아블로식입니다. 한 번 구입하면 더 이상 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 외 밤마다 아프리카(afreeca.com) 에서 방송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보통 2개에서 3개 정도 방이 열리던데.

이 글만 보고 냅다 구입하긴 좀 그러니까 아프리카가서 방송 잠깐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길드워'로 검색하시면 나올 겁니다. 




단,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이 게임이 북미에서 서비스하다보니 게임 내 텍스트가 100% 영어입니다. 

단, 채팅에서는 한글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길드를 만들어 길드창에서 서로 한글로 묻고 대답하며 게임을 하죠. 

모르는게 있으면 길드창에 한국어로 물어보면 영어 하시는 분들이 잘 알려주니까요. 

물론 본인이 영어를 잘 하신다면 멋진 스토리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와우 스토리보다 이쪽이 더 잘 정돈된 느낌을 줘서 좋더군요.)




물론 듀게에 이따위 글 올려봐야 아무도 이 게임 하지 않을거라는 점 잘 압니다. 

단지 아까 썼던 글이 지워진 허탈함을 달래기 위해 올릴 뿐이라구요 흐 .. .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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