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6 19:46
학교에서 토론 수업 하곤 하잖아요. 그때마다 정말 고민인 것이 있었어요.
대개 토론수업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미리 주제를 정한 뒤에 찬/반을 나누어 자료조사를 하고 그를 바탕으로 토론을 하게 되는데요.
토론주제는 으레 사회이슈들 중에서 정해지죠. (군가산점이라던가 낙태라던가 사형제도라던가)
거기서 말하는 제 생각이 진짜 제 생각이 아니라는 그런 불편한 마음이죠.
인터넷만 치면 이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참 많죠~~ 100분토론을 찾아보기도하고 신문기사나 사설, 블로그 포스트를 찾아보기도 하구요.
거기에 쓰여있는 찬성의 글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아~그렇구나!!
근데 반대의 글들을 보고도 아!!!그렇구나!!!!!! 하면서 똑같이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어쨌든 토론은 해야하니까 제가 조사해온 자료를 보며 제 생각을 말하죠. 그와중에 또 상대방이 한말도 다 맞는 것 같은거죠.
제가 토론에서 어떻게 말은 하고 있지만, 그게 진짜 제 생각이 아닌 거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말한 걸 빌려와서 합쳐 놓은 것 뿐..
컨트롤 C 컨트롤 V . 이것만이 제가 한 일 같습니다.
그래서 듀게에서 논쟁이 일어나면 너무 재밌고 신기해요. 어쩜 그렇게 의견들을 잘 피력하시는지.. 부럽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는데, 반박하는 댓글을 논리정연하게 쓰질 못하겠어요.
하....
온전한 제 생각이 뭔지, 나의 생각을 정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을 좀 꾸려갈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도움말 좀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지금..
윌 맥어보이가 너무 부럽네요.....흑크흐그흑
(아론소킨을 부러워 해야 하나요 ㅎㅎㅎㅎ)
(아 참...!!! 루퍼를 보는데 우리의 윌!! 윌 맥어보이가 나오더라구요.
저는 뉴스룸에서 처음 보았는데 원래 활동이 왕성한 배우였나봐요)
2012.10.26 19:50
2012.10.26 20:02
2012.10.26 20:37
2012.10.26 23:31
2012.10.27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