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바낭]프랑스 현지 경험 혹은 유학생분들께 질문

일단 한번 직접 가보시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아무리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 훌륭하다고해도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만 못하니까요. 현지에서 스튜디오를 렌탈해서 2달 정도 살아보세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미리 예약을 한다면 얼마든지 저렴한 가격에 한시적 현지인 놀이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젊지 않아도 꿈과 열망이 있으시면 오세요. 몇년만 유학하거나 살고 가는건 해볼만 한 일이에요.
아무리 옆에서 얘길 들어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들이 많지요..

사람들이 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만... 시간을 이성적으로 종합해 남에게 알려주는 일과 달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작은 사건과 경험은 본인만의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직접 겪어보는 게 좋겠지요. 여건이 된다면 오세요.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요.

엇 써놓고보니 윗 두 분과 거의 같은 이야기네요. 이렇게 몰표입니다!

개개인마다 한국에서 사는 삶이 죄다 다르지 않을까요? 지금 글쓰신 분의 한국에서의 삶과 저의 한국에서의 삶과 체험이 엄청나게 다르듯이 말이지요. 다른나라에서의 삶도 어느정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무언가가 필요해서 그 나라에 간다(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제빵기술을 공부한다는 목적 등) 이라면 확실히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고, 김치 없이 살기 힘들다, 한국어가 너무 그립다 이렇다면 파리같은 한인마트가 많은 대도시가 아닌 이상 좀 힘들지도 모르겠고요. 그게 아니라 어느정도 생활수준이 엇비슷한 수준의 나라들이라면 개인의 경험과 성격, 삶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와 장기, 목적에 따라 다를 거에요. 저의 경우 장기유학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비하면 경험치가 부족하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중에선 유학생들 스튜디오 렌탈해서 단기로 살아보는 것 추천하고요, 그치만 그래봐야 그건 비자 필요없이 온 최대 3개월에 그치고 귀찮은 것들 모조리 생략이기 때문에 여행과 그리 많이 다르지 않을 거에요. 어학이든 유학이든 3개월 이상이면 비자가 필요하고요, 이게 예전보다는 좀 까다로워졌어요. 개인재산이며 공부하러 가면 무슨 공부할건지 어학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봐서 인터뷰 후에 나옵니다. 예전보다 까탈스럽다는거지 나오긴 나올 거에요. 근데 비자는 입국시에 필요하지 들어가서는 별도의 체류증이 필요합니다. 이게 좀 까다로워요. 고정 거주지, 은행계좌 잔액, 학습이 목적이면 몇 개월의 등록증명서가 있어야 체류증이 나오고요. 학습기관 등록이 겨우 서너달이거나 하면 임시체류증만 단기로 끊어줍니다. 그러면 귀국날까지 그거 연장하면서 살거나 해야 하죠. 체류증이 나오면 스튜디오 월세의 일정금액을 보조받는 것이 되는 알로까시옹도 신청할 수 있고 좋아요. 전부 다는 아니지만 이전까지 계산돼 나오고요, 몇 번에 나눠 나오지만 꽤 쏠쏠합니다. 그러나 그거 서류작성 귀찮고 어렵다고 안하고 사는 유학생도 저는 봤어요...ㅠㅠ (참, 1년 이상 있음 그 사회의 단맛을 보는만큼 세금도 냅니다) 고로 불어능력이 필요합니다. 생활의 피로도는 돌이켜보면 꽤 높았는데 행정절차의 피로도와 높은 물가가 한 몫 했고요. 사실 말이 부족해서가 큽니다.. 뭐 어학부터 하실거니 말씀드리지만, 대강 사는 어학생들은 결석과 지각이 잦아서 저보다 피로도는 낮았겠지만 대신 체류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다음 체류증 신청이나 임시체류 연장시 그간 성적도 보거든요. 그리고 은행에서 수표책과 카드를 받으면 많이 수표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생활비 계산을 잘해야 해요. 때때로 무책임하게 아직 안 빠져나간 수표 액을 써 -가 되는 아이들도 많이 봤어요. 돈감당 되시고 행정이고 어학이고 6개월에서 9개월, 파리나 대도시 아니고 중소도시 택하시면 겨울이면 오후 네시가 되기 무섭게 거리가 조용해지고 삶이 고적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어요. 긴 유학이 되면 나은 걸로 알아요. 대학생은 체류가능기간이 더 길게 끊어져 나오고 경험치가 있으니까요. 유학생 분들이 있으실테니 더 상세히 도움주시겠죠.

프랑스는 참.... 좋다가도 싫고 싫다가도 좋아요. 파리 생각하면 싫은데 다른 곳에서 만났던 착한 시골사람들 생각하면 좋고요, 파리 자체도 참 싫다가도 좋고 음... 말하기가 힘드네요. 일단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대도시고, 모든 대도시들이 가진 차가운 얼굴을 가진 곳이라는 걸 기억하셔야 할 것 같고요. 관광객으로 주머니에 돈 찔러넣고 슬렁슬렁 구경~ 사진찍고 잇힝~ 맛있는거 먹고 >.< 하는 곳으로 방문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전 짧게나마 거기서 공부하면서 친구들에게 여기는 꼭 '놀러'! 오라고 강조했어요.

3년차 프랑스 유학생이에요. 지금 국립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 저도 강랑님의 말씀에 동의해요. 프랑스는 여행으로 오는 편이 좋지. 여기서 살아가려면 비효율적 행정처리, 엄청난 종이 서류 뭉치들, 뭐든지 ça dépend 이라며 어떨땐 되고 어떨땐 안되고. 으으으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