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링크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저의 주절거림.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조사했다죠.
지난 2012년 4월 일본 후생성은 방사성 물질 세슘-137, -134 검역 기준을 500Bq/Kg에서 100Bq/Kg로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농림수산성(MAFF)는 물고기와 다른 seafood product에 대한 방사선 검출을 시행하고 있죠.
(자세한 자료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www.jfa.maff.go.jp/e/inspection/index.html )
지난 금요일자 사이언스지에는 이러한 관찰 결과의 분석 내용이 실렸다고 합니다.
본 논문에서는 바다 밑바닥에 사는 저어(底魚, Demersal fish)의 세슘 레벨을 관찰했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총 세슘 농도는 후쿠시마가 최고고 다른 지역은 그보다 낮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후쿠시마 지역의 저어(Demersal fish) 40%가 후생성 검역 한계치인 100Bq/Kg을 넘어섰다고 하네요.
이유가 뭘까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해산물을 오염시킨 방사선 물질이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이죠.
생물들은 바닥에 쌓은 물질들로 인해 계속적인 방사능 오염이 됩니다.
이는 다음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사는 생선들 -epipelagic(해표면 부근에 사는), pelagic(원양에 사는), neuston(수표에 사는)-보다
(바닥에 사는) 저어의 경우 기준치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민물 물고기의 양에 맞먹습니다. 사실 이것도 놀랍네요.
민물에 사는 고기의 세슘 축적이 더 높다니! 민물보다 바다생물의 세슘 축적이 낮은 이유는
바닷물의 높은 potassium 농도와 민물에 비해 바다의 큰 용량 떄문이라고 합니다.
위의 표를 다시 보면 방사능 오염이 처음에는 수표 부근 물고기에서 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어가 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세슘-137의 반감기는 30년인지라 방사능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을지라도
바닥에 침전물은 몇 십년동안 남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사고 1년이 더 지났지만 이렇게 세슘이 검출되는 것은 후쿠시마 해양 생태계 내 세슘이 먹이사슬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악순환이죠. 해양 밑바닥에 방사능 오염 물질이 쌓이고 그것 때문에 바닥에 사는 생명체들이 오염되고 또 그걸 먹는 다른 생물들도 이어 오염되고
그러다 그 생물들이 죽으면 다시 밑바닥에 쌓이고 그러면 또.....
구글에서 demersal fish의 종류를 찾아봤습니다. 이렇게 나오더군요.
=> "저어(底魚, Demersal fish): 주로 저인망어업의 대상이 되는 어족으로 세계 도처의 대륙붕 및 그 연변에서 서식하는 어종으로 명태, 가자미, 갈치, 조기, 대구, 청어"
=> "부어류(pelagic fishes)에 대비되는 용어로서, 대륙붕 및 그 연변의 해저 부근에서 서식하는 어류를 총칭하여 저어류라 한다. 저어류는 크게 대구과(대구, 명태)와 가자미과(넙치, 가자미, 도다리, 참서대)로 구분된다. 주로 저인망어업의 대상이 되는 어류이다."
그리고 먹이사슬을 통해 생명체 체내에 축적된 방사능 물질이 전달된다고 한다면
먹이사슬의 상위 포식자에 있는 종들도 무지 위험하겠더라고요.
기사 찾아보니 대표적인 예로 참치를 말하더군요.
헐. 무섭네요. 아… 나 회 좋아하는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