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31 16:19
냉큼 보고 왔습니다 ㅋㅋ
송중기도 박보영도 너무 예쁩니다.
전 여잔데도 박보영이 60년대풍의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반묶음으로 따고 걸어다니는 모습을 넋놓고 바라봤어요.
그리고 송중기..남자한테 이런말 쓰는거 오글거릴수도 있지만 네 송중기도 예뻐요.....
강아지 같은 눈빛, 표정, 이런게 정말 잘 어울렸어요.
송중기 나이대의 다른 남자배우 중에 이런 역할에 어울릴만한 배우가 또 있을까요? 아무래도 송중기 캐스팅은 신의 한수인 것 같다는?!
스스로에게 '이건 환타지야..'라고 다독거리며 봐야하는 장면들이 꽤 있어서 저도 백프로 몰입해서 보지는 못했지만
그냥 어느정도 포기하고 설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눈은 울고 있다! 의 상황이 오더라구요 ㅠㅠ;;
여긴 스포가 될 수 있으니까 흰 글씨로 쓸게요
(송중기가 '가지 마' 라고 하는 부분 정말 뭉클했어요.... 집에서 봤으면 그 장면만 몇 번이고 돌려봤을 듯)
생각보다 훨~씬 소녀만화 감성이라 의외이긴 했지만 재밌게 보긴 했어요.
사실 저는 제일 흥미로웠던 장면은 감독의 전작인 <남매의 집>의 오마쥬로 보이는 장면이었는데
(어린 소녀만 남은 집에 외부인들이 점거하고 있는 상황. 밤 까먹는거 웃겼어요 ㅋㅋ)
그런 기묘한 분위기와 설정을 조금 더 끌고 갔다면 더 조성희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생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