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Never Let Me Go 좋네요

2012.10.31 23:10

무비스타 조회 수:2247

지난번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을 영화보고 책읽고 해서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데

오늘 네버렛미고를 봤습니다. ㅠㅜ

영화 보는 내내 정적인게, 저와의 죽음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바바바바~ 계속 되는게 정말 좋더군요.

그리고 몇주전 읽었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의 여운도 한몫 하면서.....

 

 

캐리 멀리건 이 영화로 저에게 제대로 삘을 주었습니다. 그전까지 윌스트리트2, 드라이브 모두 그저 그런 금발의 귀여운 쇼컷녀 였는데

그녀의 조용히 눈물짓는 연기는 그 진까를 몇번 봐도 그냥 패스했습니다. 그런데 영화속 이야기가 그래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바로 되더군요.

키이라 나이틀리는 워낙 요즘 부지런해서 얼굴이 살이 너무 없어 좀 피하는 스타일인데 연기력은 평균이상은 항상 하니 좋았습니다.

앤드류 가필드는 며칠전 스파이더맨을 봤는데,  그의 연기는 다음번 스파이더맨 이야기 할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토비 맥과이어 보다 훨씬 스파이더맨 연기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주인공 캐시(캐리멀리건)는 이렇게 말합니다.

죽음을 종료로 보는 의식, 그들의 종료와 그들의 죽음을 선물로 받는 인간의 죽음은 어떤차이가 있는걸까?

복제 인간이라는 편리성은 과연 인간의 윤리성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게 당연한건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왜? 인간의 생활과 동일한 삶을 살면서 인간이기를 생각할 여지를 주는걸까?

종료되는 생명으로 운명지어진 그들의 삶은 인간으로서 구원받지 못하는게 당연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미래의 이야기지만 일련이 생체물리학의 과학적 진보는 이런 문제점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캐시의 마지막 장면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로이(룻거하우어)가 생체타이머로 고뇌했던 장면과 오버랩 되면서 죽음에 대한 운명과 기다림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생체 타이머(장기 기증은 3~4회? 가 한계) 의 운명과 제한된 시간속에 인간이기를 느끼고 싶어하는 삼각관계 사랑은 무거운 운명의 장난 같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기증유예? 이거였나요? 마지막 캐시H와 토미D가 심사관 찾아간다고 간 그집에 여자.

가서 들은 이야기는 더욱 희망이 없는 잔인한 이야기. 유예는 없었다!

일말의 인간이기를 느껴 보고 싶었지만 태생이 그러하거늘 재확인만 하고 온거죠.

보는 내내 답답함이 몰려오는데 과연 운명을 거슬러 변화 시킨다는건 어렵다기보다, 그 무력감이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캐시H 토미D 커플이 느낀것 보다는 덜하겠지만....

 

영화 추천합니다.

 

역시 책을 읽지 않을수 없어 꺼내 들었습니다. 분명 책도 영화와 많이 다르겠죠. 지난 남아있는 날들 처럼...

영화가 이정도면 책은 더 대단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빨리 읽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58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4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05
126428 모니카 벨루치 이탈리아어 인터뷰 new catgotmy 2024.06.09 48
126427 밥 포시 ㅡ 폴라 압둘 ㅡ 아리아나 그란데 [1] new daviddain 2024.06.09 38
126426 프레임드 #821 [2] new Lunagazer 2024.06.09 32
126425 가장 보통의 사람과 속물근성의 간극(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상수 2024.06.09 101
126424 민희진의 현재진행형 성취 [2] update Sonny 2024.06.09 202
126423 미학적 인간이란 개념으로 민희진을 들여다보기 Sonny 2024.06.09 84
126422 민희진의 어도어 독립 시도에 대해 Sonny 2024.06.09 85
126421 민희진을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것 [1] Sonny 2024.06.09 144
126420 [웨이브바낭] 이번엔 프랑스제 교사 호러, '클래스' 잡담입니다 [3] update 로이배티 2024.06.09 122
126419 허경영 선거법 위반으로 2034년까지 선거출마 불가 상수 2024.06.09 76
126418 이런저런 일상잡담 메피스토 2024.06.09 67
126417 뉴진스 X 에스파 댄스 챌린지 상수 2024.06.09 77
126416 Love is an open door 중국어 catgotmy 2024.06.09 38
126415 [웨이브바낭] 독일산 교사용 호러, '티처스 라운지' 잡담입니다 [9] 로이배티 2024.06.09 165
126414 월레스 앤 그로밋 신작 티저 상수 2024.06.09 88
126413 지워진 잡담 [10] update 이오이오 2024.06.08 196
126412 [디즈니+] 엑스맨 97 [4] LadyBird 2024.06.08 141
126411 내편들면 친구 편안들면 원수 ND 2024.06.08 142
126410 패밀리 가이에 나온 레스타트 [2] daviddain 2024.06.08 101
126409 프레임드 #820 [4] Lunagazer 2024.06.08 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