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이라크 전쟁

2012.11.02 17:10

데레데레 조회 수:1516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053933

 

 

최근에 "이라크 전쟁"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라크 전쟁의 배경과 경과에 관한 정보를 잘 정리하고 있고, 쉽게 읽혀서 추천드립니다.

 

다만, 책 가격이 3만 4,000원인지라 도서관에서 빌려보시기를 권합니다. 책 볼륨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책정으로 보이네요.

 

 

 

이라크 전쟁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저는 미국의 침략전쟁, 명분없는 전쟁, 자살폭탄, 고문, 민간인 살상과 같은 단편적인 이미지만 가지고 있지, 그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는 없었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서 후회로 넘어간 가장 중요한 요인이 이라크 파병이었는데, 실제로 그 전쟁에 대해서 이해해 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네요.

 

 

이 책은 이라크 전쟁의 배경과 경과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같이 이라크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며, 이라크 전쟁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알게된 이라크 전쟁의 대강 줄거리

 

후세인이 이끌었던 바트당은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고, 근대적이고 세속적인 정치활동을 목표로 하던 정당이었습니다.(그래서 그 시기 문맹퇴치나 여성의 사회참여도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이라크 전쟁이후 수니파가 중심이 되었던 바트당은 몰락하였습니다. 이를 대체한 정체세력은 종교적 색채가 짙은 시아파 정치세력이었죠. 수니파는 정치에서 배제되었고, 시아파는 공권력을 사용해 수니파를 탄압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이라크 전쟁은 최초의 "미국 vs. 이라크"에서 "수니파 vs. 시아파"로 성격이 변화합니다. 즉 이라크 내전이 되어버린거죠.

 

이후 테러, 자살폭탄, 상대 종교단체에 대한 무차별 폭력 등이 횡행합니다. 민간인 피해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미군은 이를 통제하지 못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미국내에서 철군 여론이 엄청나게 커지죠.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고, 전사자만 늘어나는 전쟁이 되어버렸죠.

 

이 때 부시가 이라크 전쟁과 관련하여 "유일하게" 잘한 정책으로 평가받는 "파견병력 확대"(증파)를 결정합니다. 철군 여론이 높은 가운데 하기 힘든 결정이었죠.

 

증파된 병력은 (한때 후세인의 지지기반이었던) 수니파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합니다. 이후 미군은 수니파 저항세력과 화해하면서 이라크 상황은 급속도로 안정됩니다.

 

 

 

여전히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침략전쟁으로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시작된 전쟁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 "무조건 철군"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전쟁 반대"와 "무조건 철군"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시 정권 말기 철군이 이루어졌다면 종파 내전으로 엄청난 희생이 있었겠죠.

 

 

이라크 전쟁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세요. 300페이지 정도밖에 안되고, 반복되는 내용도 많아서 술술 잘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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