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Y의 비극

2012.11.03 15:42

바람따라 조회 수:5035

유명한 부호이자 과학자인 요크 해터가 자살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해터 가문은 다들 성격이 괴팍하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가족에는 요크 해터의 부인인 에밀리 해터,

에밀리와 전남편 사이의 소생인 루이자(루이자는 귀머거리,장님,벙어리입니다.)

시에 천재적 재능이 있는 큰 딸 바바라,

성질이 난폭하고 더러운 장남 콘래드와 그 부인, 그리고 역시나 아버지를 닮아 난폭하고 성격이 나쁜 큰손자 재키와 둘째 손자 빌리

얼굴은 이쁘지만 성격 나쁘고 바람둥이 기질이 가득한 막내딸 질이 남아 있습니다.

 

요크 해터의 자살 뒤 얼마 후 루이자가 먹으려던 계란술에 누군가 스트리키닌이라는 맹독을 집어 넣고, 루이자는 죽을 뻔 합니다.

사건 뒤 얼마 후, 루이자가 먹으려던 과일에 누군가 독을 집어 넣었지만, 루이자는 먹지 않아 살고

대신 에밀리 해터가 만돌린(바이올린을 닮은 악기) 에 맞아 죽은 시체로 발견됩니다.

루이자는 살인의 용의자를 가까이서 목격(?)했지만 그녀는 벙어리,장님,귀머거리이기에 범인을 쉽게 특징짓지 못하고

피부가 매끈했다는 둥, 바닐라 냄새가 났다는 둥, 그녀의 살아있는 감각에 의지한 몇 가지 단편적인 힌트만을 알립니다.

 

연이은 사건에, 결국 해터 가문에 명탐정 드루리 레인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심문과 수사를 통해 정보들을 알아냅니다. 요크 해터는 에밀리 해터를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라, 돈을 보고 한 것이라는 것,

요크 해터가 추리소설을 쓰곤 했다는 것, 스트리키닌은 요크 해터의 과학실 찬장에 늘 있는 것이라는 것 따위입니다.

하지만 드루리 레인이 찾아왔음에도 해터 가문의 큰손자 재키가 맹독을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드루리 레인은 범인을 잡지 않고 더 이상 살인은 없을 거라며 자택으로 돌아갑니다.

 

훗날 드루리 레인을 찾아온 경감(?)에게 드루리 레인은 사건의 진상을 얘기합니다.

가난한 과학자로 살아온 요크 해터는, 돈 많은 미망인이었던 에밀리와 정략결혼함으로써 연구비용을 충당하려 했지만

에밀리는 요크에게 넉넉한 지원을 하지 않아 요크는 낙담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터 가문의 구성원들이 하나같이 성격이  괴팍하거나 장애를 가진 이유도 설명합니다.

에밀리가 중증의 매독환자였고, 매독균이 태어난 자식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결혼했던 요크는 자신 역시 매독에 걸려 고통받고, 이에 에밀리를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심한 일반인이었던 요크가 자기 부인을 죽일 수는 없는 일, 대신 요크는 자신의 가족들을 등장시킨 추리소설을 쓰고

그 안에서 부인인 에밀리를 죽이는 것으로 정신적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자신의 저택 굴뚝 속에 숨겨 놓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갑자기 사라지고, 소설의 내용이 가족과 사람들에게 공개될 것을 두려워 한 요크가 자살을 택한 것입니다.

( 기억이 가물해서 자살의 동기가 가물합니다.아마 이게 맞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사라진 소설은 성격이 괴팍하고 장난기가 많은 큰손자 재키가 저택을 탐험하던 도중 발견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재키는 매독균의 영향 탓인지 타인을 괴롭히기를 즐기고, 악행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꼬마였습니다.

재키는 할아버지의 소설에 흥미를 느끼고, 소설에서 묘사된 살인을 모방하기 시작합니다.

재키는 분명히 위험한 것임을 알면서도 자신의 고모인 루이자를 죽이기 위해 루이자의 음식에 스트리키닌(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맹독극물을 찾아내고 사용한 것은 요크 해터가 소설에자신의 과학실 xx째 찬장 x번째 x약물이라고 특징지어놨기 때문입니다.) 을 집어넣고

또한 만돌린으로 할머니인 에밀리를 때려 살해합니다.

 

이 만돌린은 드루리 레인이  상당히 고민하는 것 중 하나였는데, 만돌린은 사람을 죽이기에 적합하지 않은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만돌린을 이용해서 사람을 죽였어야 하는 이유가 무얼까? 하고 드루리 레인을 낭패에 빠트렸던 부분입니다.

 

요크 해터의 소설 본문에는 흉기가 instrument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둔기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려 어휘력이 부족했던 재키는 이 instrument 를 그 나이 또래가 이해하는 의미인 악기라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만돌린으로 할머니를 때려 죽였던 것입니다.

드루리 레인은 요크 해터가 썼다는 추리 소설을 찾아내기 위해 저택을 뒤지고, 결국 그 소설을 찾아내어, 만돌린의 미스터리를 풀어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요크 해터의 증오와 해터 가문 구성원의 괴팍한 성격의 원인도 알아내게 됩니다.(매독으로 인해 고통받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드루리 레인은 재키를 체포하지 않습니다. 이 아이가 어떠한 마음으로 살인을 저질렀는지를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지능력이 부족한 아이의 치기로 인한 사고인가, 아니면 의도적이고 흉악한 살인인가를 확인하려 합니다.

그리고 재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합니다만, 결국 재키는 (소설에는 이런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루이자를 죽이기 위해 루이자의 음식에 독을 탑니다.

소설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살인을 창조해낸 것이지요.

드루리 레인은 재키의 惡을 발견하고, 이 아이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넜음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드루리 레인은 재키가 없는 사이 재키의 음식과 루이자의 음식을 바꿔치기합니다.

그리고 이를 재키가 먹도록 방조합니다.

 

 

 

 

 

 

 

사족:

 

어린아이가 범인이라는 독특한 설정, 어찌 보면 명탐정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파격 등으로 대단히 논란이 많이 되었던 소설입니다.

흔히들 환상의 여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함께 3대 고전 추리소설로 꼽습니다.

개인적으로 환상의 여인은 여기 왜 끼는지 모르겠고, Y의 비극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어렸을 적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국내의 제웅도 라는 배경으로 각색하여 옮겨 담은 납량특집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거 보고 한달간 잠을 못잤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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