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4 17:42
+"엄마 이른 생일 선물로 족욕기 사줄까?"
"돈도 주고?"
"엉......족욕기 가격 좀 찾아보고"
매년 엄마 생일 선물로는 '잘 고른 돈'을 드리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물건으로 드리고 싶어서 족욕기를 떠올렸는데, 제가 발이 차서 겸사겸사 묻어가며 사용하려는 욕심도 아주 조오오오오금 있구요.
엄마가 허리며 관절이 안 좋으셔서 경락 마사지를 오래 받으셨는데 거기서 써본 족욕기를 알아다 줄까 하시더라고요 근데 업소 거라서 비쌀 것 같고오오오오...
집에서 사용하기에 편한 족욕기 있을까요? 땀도 나서 얼굴 피부도 좋아진다니, 엄마 생일은 1월이지만 아아아아아주우우 일찍 사서 겨울 내내 달고 살려고요.
+자주 다니는 동네에 트리니티며 티포투며 유명한 찻집들이 많아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커피 카페인 파입니다만..
얼마 전 올리브영인지 왓슨스에서 이천원이나 할인하는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를 사 봤어요
우왕 이거 집안 반응이 최고입니다
둥글레 옥수수를 번갈아 마시는 데 진력이 난 식구들이 하나씩 빼 먹는 통에
몇 통 더 사러 나가려해요
홍차는 뭔 맛인지도 모르겠고 뜹뜨르뜸뜸한
멋쟁이들만의 음료이다..생각해왔는데
이 놈이 홍차봇을 팔로하게 했구요. 당분간 이 놈만 먹다가 차츰 다즐링이며 아쌈 (얼그레이는 .... 100개 샀다가 98개 친구들 줬어요 풀냄새-_-)
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기뻐요. 나도 이제 홍차 멋쟁이.
+여름은 몸매 좋은년이 이기고 겨울엔 코트 많은 년이 이긴다는 말이 있죠.
심플하고 약간 낙낙하고 따뜻하고 리본 단추 과도한 털 허리 들어감 벨트 등이 안 달린 심플 모던한 베이지나 그레이 코트가 완벽한 제 취향인데
하! 하! 하! 가볍게 백만원.
모던 계의 유니클로도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힐과 쇼퍼백에 어울리는 옷들 말이죠
+한 때, 생활 속의 낭만이 되어주던 어떤 모임을 갔는데.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모임에도 엔딩이 있나 봐요
인원은 확 줄어있고 예전에 영화 소년이던 멤버는 잘 나가는 씨에프 감독이 되어 있고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결혼한 친구들은 임신으로 인한 조심과 예민으로 사람 많은 곳은 잘 안 간답니다. 요새 워낙 유산이 많으니까.
남의 말 잘 들어주고 모임에서는 늘 약간의 조증이던
저는 사람들 사이의 기류를 미묘하게 살피며 조용하다가 술을 들이키면 제 이야기만 하며 허세에 증오를 드러내는 팍팍하게 닳디 닳은 사회인이 돼 있었구요
사람이 바뀌면
다른 곳에 가야 하나 봅니다. 무척 재미없었어요.쓴 맛이 났죠
삼번 관련해선 패딩의 세계로 넘어오세요 ㅠ.ㅠ 여름이든 겨울이든 계절 안 탈려면 돈 많은 년이 돼야겠구나 싶어서 전 그냥 벌써부터 패딩 싸매입고 다녀요 멋따위ㅋㅋㅋㅋ 위안 담요 두른 것처럼 뜨시고 자유로워 집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