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의 장르문학 브랜드인 폴라북스에서 필립 K. 딕 걸작선으로 필립 K. 딕의 뛰어난 장편들을 내놓은 것에 이어서 이번에는 "미래의 문학"이라는 SF 브랜드를 출범한다고 합니다. 폴라북스 블로그에 자세한 내용이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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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문학 첫 번째 책, 콜린 윌슨의 [정신기생체]가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후반 작업으로 인해 예고했던 시기보다 늦었음을 사과드립니다.

두 번째 책인 고마츠 사쿄의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는 현재 원 저작사의 표지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답이 오는 대로 바로 제작에 들어가며 예고란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신기생체의 표지와 표지문구를 공개합니다. 중간에 미래의 문학 첫 번째 확정목록이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미래의 문학 01

정신기생체
The Mind Parasites

콜린 윌슨 / 김상훈 옮김


콜린 윌슨 Colin Wilson. 1931.6.26.~


콜린 윌슨은 1931년 6월 26일 잉글랜드 중부 레스터셔 주의 주도인 레스터에서 노동계급 가정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처음으로 글을 읽는 법을 배운 뒤로는 독서에 몰두해 폭넓은 교양을 쌓았다. 10대 시절은 모직 공장 직원, 실험실 조수와 세무서 공무원, 공군 군인, 농장 일꾼 등 다양한 일에 종사했고, 프랑스를 여행하며 미국인 철학자 레이먼드 덩컨을 만나 잠시 교류하기도 했다.

데뷔작으로 소설『어둠 속의 의식』을 집필하던 중 이론적 기반이 된 문학 평론 부분을 따로 떼어 『문학의 아웃사이더』라는 제목의 비평서를 쓰기 시작했다. '실존주의적 위기'라는 관점에서 카프카, 카뮈, 사르트르, 헤밍웨이, 헤세, 반 고흐, 쇼, 니체, 도스토예프스키 등의 저작물을 폭넓게 분석한 이 책은 1956년 5월에 『아웃사이더』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자마자 문단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4세였던 윌슨은 이디스 시트웰과 필립 토인비를 위시한 비평가들의 격찬에 힘입어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작가로 추앙받는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자신이 노동계급을 대표하는 지식인 영웅으로 떠받들리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고 다음 해에 콘월 주로 낙향했다. 이후 은둔자의 삶을 살면서 서양사, 범죄사, 철학, 심리학, 종교, 성과학, 신비주의, 오컬트 SF, 미스터리, 스파이소설, 전기, 초일상적 현상, 고대사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120여 편의 저작물을 발표했고, 20세기를 대표하는 대중 철학자이자 저술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으로는 데뷔작 『아웃사이더』 외에 『패배의 시대』(1959),『문학과 상상력』(1962),『성욕의 기원』(1963),『아웃사이더를 넘어서』(1965) 등의 문학 비평서와, SF 소설인 『정신기생체』와『현자의 돌』(1969), 논픽션인 『오컬트의 역사』(1971) 등이 있다.

『정신기생체』(1967)는 러브크래프트에게서 영감을 받은 윌슨이 아웃사이더적 인간상에 대한 심리적, 역사적인 사색을 전개한 작품이며, 인간 의식의 잠재력과 양면성에 대한 그의 신新 실존주의적 관점을 논리적 극한까지 추구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옮긴이 김상훈


서울 출생. 필명 강수백. 번역가이자 SF 평론가이며 시공사 그리폰 북스와 열린책들 경계소설 시리즈,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폴라북스 미래의 문학 시리즈의 기획을 담당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는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드림 마스터』, 로버트 홀드스톡의 『미사고의 숲』, 그렉 이건의 『쿼런틴』,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새뮤얼 딜레이니의 『바벨-17』, 필립 커의 '베를린 누아르' 3부작 등이 있다.






미래의 문학

01 정신기생체
The Mind Parasites
콜린 윌슨 / 김상훈 옮김





02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果しなき流れの果に
고마츠 사쿄 / 이동진 옮김


03 바벨-17
(근간)

Babel-17
새뮤얼 딜레이니/ 김상훈 옮김


04 바실리스크 스테이션 -
아너 해링턴 1 (근간)

On Basilisk Station
데이비드 웨버/ 강수백 옮김


05 컴퓨터 커넥션
(근간)

The Computer Connection
앨프리드 베스터 / 김상훈 옮김


06 타임십
(근간)

The Time Ships
스티븐 백스터 / 조호근 옮김



08 재규어 사냥꾼
(근간)

The Jaguar Hunter
루셔스 셰퍼드 / 김상훈 옮김


09 디아스포라
(근간)

Diaspora
그렉 이건/ 김상훈 옮김



미래의 문학은 폴라북스의 과학소설 브랜드입니다. 문학사적으로 중대한 성취를 이뤄냈으며 읽는 재미 또한 빠지지 않는 해외의 명작과 걸작을 엄선한 선집입니다.

책임 기획: 김상훈




나는 인류가 마음의 암이라고 할 만한 존재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20세기 비평계의 '아웃사이더' 콜린 윌슨의 철학 SF!


1994년. 영국 고고학자인 길버트 오스틴은 대학 동창인 심리학자 카렐 바이스만의 불가해한 자살 소식을 접하고 바이스만의 유언에 따라 한 무더기의 원고를 상속받는다. 광산회사의 의뢰를 받고 터키에서 발견된 지하의 거석巨石 유적을 발굴하던 오스틴은, 상상을 초월한 초고대의 지층에 파묻혀 있는 이 유적과 바이스만이 남긴 수기 사이에 기묘한 유사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 무렵에는 이미 정체를 알 수 없는 '정신기생체'들의 마수가 그의 주위로 뻗쳐오고 있었다....



'우주적 공포' 장르의 창시자인 H. 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세계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 콜린 윌슨이,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자전적 철학서 『아웃사이더』의 기본 이념을 '창작적으로 서술'할 목적으로 쓴 과학소설이며, 출간되자마자 유럽, 특히 프랑스와 러시아의 문단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유사 작품의 창작을 촉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작인 『현자의 돌』과 더불어, 인간 의식의 잠재력과 다면성에 대한 신 실존주의적 관점을 논리적 극한까지 추구한 명작이다. ― 김상훈 (SF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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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흑백의 올드한 느낌을 살리고, 책등은 컬러를 넣어서 포인트를 준 표지가 깔끔하고 예쁘네요. "미래의 문학"으로 출간된 책들을 책장에 진열해 놓으면 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라인업도 화려한데요.

  (2013년 3월 1일 추가 정보)행복한책읽기 SF총서에서 소개되었던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보르코시건 시리즈가 나온다고 해서 놀랐는데요. 다른 출판사에서 먼저 판권을 산 관계로 미래의 문학에서는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합니다.
 
행복한책읽기 SF총서로 나온 [쿼런틴]의 그렉 이건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어서 역시 눈길을 끕니다. 처녀 장편이자 오스트레일리아 SF협회의 디트머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한 [쿼런틴]은 국내에서도 많은 SF팬들에게 인정을 받고 찬사를 받은 놀라운 하드 SF 작품으로 이름이 높죠.

그 외에 [플레이보이 SF 걸작선 2]에 단편이 수록되었던 루셔스 셰퍼드, 시공사 그리폰북스에서 [안티 아이스]가 소개되고, 단편집 [유전자가 수상하다! - 21세기 SF 도서관 2]와 [하드 SF 르네상스 1]에 단편을 실었던 스티븐 벡스터, [타이거! 타이거!]와 [파괴된 사나이]로 유명한 앨프리드 베스터의 작품도 나오네요.

그리고, 아너 해링턴 시리즈가 포함되어 있군요. 행복한책읽기에서 처음 SF총서를 내놓은다고 할 때, 포함되어 있었지만 아직까지 나오지 않아서 어떤 분들은 지쳐 포기하거나 원서를 찾아 읽었다고 하는 책이죠. 많은 분들이 기대했던 책이라 역시 관심이 가네요. 당시 행복한책읽기 출판사에서 2004년에 소개했던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016. 바실리스크 스테이션 / 데이빗 웨버 지음 (아너 해링턴 # 1)
On Basilisk Station (1993) by David Weber
항성 중력장 내부의 웜홀을 통한 FTL 항법을 통해 인류의 콜로니가 전우주에 확산되고, 그에 따른 문화적, 정치적 분화가 심화되면서 성간 제국들 사이의 알력이 가시화된 24세기의 미래, 슈퍼파워 <헤이븐 인민 공화국>은 몇 세기에 걸친 무자비한 침략과 정복을 통해 착실하게 판도를 확장하고 있었다. 같은 영역에서 헤이븐의 끝없는 침략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국가는 무역강국인 <맨티코어 왕국>뿐이었다. 헤이븐은 개전에 앞서 위장 군함(Q-Ship)을 써서 맨티코어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실리스크 항성계에서 사보타지를 획책하지만, 그곳을 지키는 맨티코어 해군의 군함은 갓 부임한 아너 해링턴 중령이 지휘하는 노후 경순양함 <휘어리스> 한 척뿐이었다.... 1990년대의 밀리터리/하드 SF 사상 최대의 수확으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시리즈 제1탄 등장! (제2작 <The Honor of the Queen>도 이어서 출간됩니다.) <현대 SF>


새뮤얼 딜레이니(Samuel R. Delany, 1942~)


1966년 네뷸러상 수상작 [바벨-17], SF에 언어와 기호학을 도입한 새뮤얼 딜레이니(Samuel R. Delany)의 작품이 소개된다고 합니다. 새뮤얼 딜레이니는 로저 젤라즈니, 어슐러 K. 르귄 등과 같은 해인 1962년에 데뷔한 작가이자 평론가로 2000년 로저 젤라즈니를 소개하는 박상준님 기사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1942년에 출생한 미국의 SF작가이자 시인. 뉴욕의 할렘가 부근에서 성장한 흑인이지만 그 자신은 영재들만 다니는 과학고등학교 출신이라는 매우 독특한 배경을 지니고 있으며,동성연애자이기도 하다.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대표적인 1급 SF작가 중 한 사람. 작품으로는 ‘바벨-17’ ‘노바’ ‘달그렌’ 등이 있다."(박상준, 「[밀레니엄을 넘어서] (19) 로저 젤라즈니」, 스포츠투데이, 2000.07.11) 김상훈님이 SF와 일반 문학의 독서 프로토콜 차이를 설명할 때 든 예도 새뮤얼 딜레이니가 제시한 것이라고 하죠. 새뮤얼 딜레이니는 2010년 미국에서 펜/포크너 상, 퓰리처 상과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Awards)의 심사위원 4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바벨-17]의 내용에 관해서는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무엘 R. 딜레이니는 네뷸러 상 수상작 '바벨-17' (1966년)에서 언어학과 기호학의 지식을 활용하여 언어와 의사소통에 관한 작품을 썼다. 여기서는 '나'와 '당신'이란 대명사가 없는 컴퓨터 언어로 말하도록 조건화된 인물이 등장한다. 그의 1976년작 '트리톤 (Triton) 역시 의사소통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주인공 브롬 헬스트롬은 의사소통과 사랑을 하는데 문제를 안고 있다. 성전환을 포함해서 어떤 조치를 취해도 문제는 해소되지 않는다. - 「과학소설의 문학성에 관하여 - (2)」, 고장원, 2000.01.11, 시네마 조선

고마츠 사쿄(1931~2011)


그리고 일본 SF인 고마츠 사쿄의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가 나온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일본 침몰]을 쓴 작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일본 침몰]은 1973년 발표 당시 400만부가 넘게 팔리고 영화,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으로, 당시에는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주가가 폭락하고 실제로 이주민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인 영향력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유명한 츠즈이 야스타카와 국내에도 지식여행 출판사에서 플라시보 시리즈가 33권까지 출간된 쇼트 쇼트(초단편 소설) 분야를 개척하고 1000편을 넘게 쓴 호시 신이치와 함께 일본 SF 여명기의 3대 거장 중 한 명이지요. 재미있는 건 앞에서 새뮤얼 딜레이니가 데뷔한 해인 1962년이 이 일본 3대 거장이 한 시기에 모여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년도라고 하네요.(비평가이자 작가인 모리시타 카즈히토는 1세대의 주요 작가들이 한 해에 집중해서 데뷔하거나 창작에 손을 내밀었던 해라 일본 SF의 시작으로 잡았다고도 하는군요.) 고마츠 사교는 작년 7월 26일 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책은 콜린 윌슨의 SF [정신 기생체]입니다. 국내에는 그의 대표작 [아웃사이더] 등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폴라북스에서 나오는 이번 미래의 문학은 정말 작가진도 화려하고 여러 기대작들이 예정 중이라 SF팬이라면 환호할 만한 소식일 것 같습니다. 특히, 10년, 8년 이름만 듣고 실제로 볼 수 없었던 작품이나, 시리즈임에도 중단되어서 뒷 이야기를 보지 못 했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많은 환영을 받을 것 같네요. 앞으로 이 예정대로 작품들이 차례차례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폴라북스에서는 이미 필립 K. 딕 걸작선을 멋진 표지와 깔끔한 번역으로 잘 출간했기에 이번 "미래의 문학"도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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