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내 저항 폭력

2010.08.10 10:29

노을 조회 수:2631

저항의 폭력이 유일한 생존방안일 때도 없지는 않을 텐데요,
언어적 저항이든, 혹은 상대가 휘두르는 팔을 움켜잡아 못 움직이게 하는 소극적 저항이든, 더 이상 마음대로 당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때리는' 적극적 공격만이 저항이 아니지요. 무엇이든, 그런 저항이 일방적으로 폭력이 자행되는 힘의 관계를 조정하는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이런 강압적인 힘을 조정하지 않은 채 꾹 참다가, 마침내 대단히 감정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맞대응하게 되어 비극을 낳는 것입니다.
또다른 문제는, 한번 역전된 힘의 관계 속에서 역방향의 폭력이 습관화되는 것입니다.
힘의 관계를 조정하고 나면, 같은 사안에서도 서로의 눈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다시는 서로 간에 폭력이 관계의 방안으로 동원될 필요가 없어져야, 조정이 제대로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가급적 육체적 방식에 의한 힘의 조정은 최후의, 일종의 일탈적 수단으로 남겨 두어야지요.
가족의 문제를 당사자끼리만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 같아요. 혹은 자기 혼자서.
힘 없는 사람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저항의 방법을 자기 속에서만 찾으면 흔히 폭력 이외에는 방법을 찾지 못하지 않을까...혹은 대책 없는 가출.
뻔한 이야기같지만, 일단은 가족내 문제를 쉼터, 상담소, 어딘가에 풀어내고 맡겨야 해요. 모든 어른들이 다 똑같지는 않다는 사실을 믿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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