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5 17:42
지상파 프라임타임 드라마로 편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이 이상할 만큼 난항을 겪었고
최종 캐스팅도 묘하죠. 박유천-윤은혜-유승호-장미인애.
각각 떼어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데 조합은 안 어울려보이는 희한한 캐스팅.
그런데 어제 방송분까지 보고 나니까 왜 저렇게 캐스팅이 힘들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이후로 잠잠했던 윤은혜나, 작품 가릴 입장 아닌 장미인애는 모르겠지만
올해 작품을 한 박유천과 유승호는 이 드라마에 왜 출연했는지 모르겠어요.
단순히 '미성년 성폭행'을 소재로 해서가 아니라 - 남자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못 잊고 집착하는 건 납득이 가고
둘이 숨바꼭질(...)을 한다는 것도 이해가는데 - 과연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다시 만나고 싶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설정 가지고 사랑놀음을 한다는 게 믿기질 않아요. 결과가 자못 궁금해지면서도, 짜증나는 묘한 느낌이죠.
문희정 작가에게는 실망. <메이퀸>, <다섯 손가락>, <착한 남자>처럼 부모 악연 때문에 운명이 요동치는 젊은이들 이야기의 끝물 같아서 말이죠.
차기작은 <그대 웃어요>나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처럼 밝고 경쾌한 로맨스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2012.11.15 18:01
2012.11.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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