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7 03:11
낮밤, 천에 아크릴, 60.6 x 72.7cm
저는 화력발전소의 굴뚝이 보이는 동네에서 살고 있는데
얼마전에 해질무렵 연기가 보라색으로 보이는 걸 보고 한동안 서서 구경했습니다.
하얗게 보이던게 보라색이 되다니...색이란 신기해요.
아는 형의 결혼 선물로 주려고 그린 그림입니다.
황혼이 올때까지 잘사세요... 이런 의미를 담았는데
여자친구가 보더니 너무 쓸쓸하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굴뚝때문인가...
어떻게 보이시나요?
귀농 가정의 굴뚝이 아닌, 사료공장의 형태라 조금은 사회비판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색감과 붓자국, 그리고 색온도 등이 주는 따스함이 더 강해보여요.
감기걸린 여자친구분 그림부터 팬이에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