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8 13:46
올리브TV에서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이 재미난 방송이 듀게에서 한번도 언급되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 글을 써보네요..
윤계상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요리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
란 마음으로 올리브티비와 손을 잡고-_- 만든 프로그램이에요.
방송을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갈 것인가 고민하는 장면이 몇 회에 걸쳐 나옵니다.
일단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따보자고, 친한 동생 권세인씨와 함께 자격증 학원에 다니게돼죠.
그러나 재료의 길이와 두께를 중시하는 교습방식이 윤계상에게는 맞지가 않았죠.
당장 칼질하기도 잘 못하는데 이건 의미가 없다! 라고 생각한 윤계상은
2회만에 위약금 물고 프로그램 접을 생각까지 하면서, 자격증 따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엄청 괴로워해요. 자신에 대한 실망이 컸겠죠.
저 이때 윤계상이라는 남자에게 완전 반했어요.
미적거리지 않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끊어버리는 모습. 이건 상남자... -///-
그 후로 혼돈의 상태로, 한식 레스토랑을 다니고 쉐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윤계상과 권세인은 원테이블의 방향을 잡습니다.
그리고 요리를 배우죠.
잡채를 만들 때 간이 안맞으니, 몇 번이고 다시 만들어요.
당면을 삶고 무치고 재료를 채썰고 볶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닌데.
상남자 -////-
몇 번이고 실패를 반복하다 왜 잡채가 간이 안맞는지 스스로 터득합니다.
전 한 번 실패한 요리는 다시 안만드는데
용기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일상에서도 나타나는구나 싶더라구요.
칼질을 배울 땐, 세 시간을 서서 양배추를 썹니다.
그리고 어제 마지막회가 방송되었어요.
지오디 멤버들을 모아놓고 음식을 먹여요.
옛날이야기가 나오고...
지오디에서 윤계상이 빠졌었더군요.
몰랐네요;
연기를 하기 위해 빠진 줄 알고 있었던 멤버들에게
'너희들이 아직도 오해를 하고 있구나' 면서 상처와 체념과 미안함 등등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이 남자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고통스러울 지경이었어요;
윤계상이 계속 말해왔던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담은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다]란 말이
답지 않게 닭살이고 진부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사랑하는 사람, 진심] 이런 단어가 윤계상에게는 절실했겠구나 싶었어요.
울어버렸습니다.
종방되어 너무 아쉽고요..네..
요리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이, 잘 하게 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나보다 나이 많은데 잘생긴 오빠를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남자로 인해 마음이 충만해진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 ;;;;;
글을 써보고 싶었답니다.
많이 봐주세요. 가끔 재방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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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갑자기 탈퇴를 했으니 팬들이나 맴버들이나 그때 심한 멘붕이 왔었구요(저도 한사람^^)
뭐 지금와서 누구 잘잘못을 따질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화목하게 지내는걸 보니 기분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