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9 15:19
전 이동도서관이 추억의 장소입니다.
서울 중구 중림동으로 이사온 88올림픽 즈음. 2호선 충정로 역 입구 근처에 2주에 한번인가 이동도서관이 왔어요.
거길 이용하게 되면서 책에 푹 빠졌죠.
독서 취미가 생긴건 그곳을 이용하면서 부터네요.
얼마전에 처음 접한 SF 소설이 무엇이었냐는 글이 있었기에 어릴 적 이용했던 이동도서관이 한참 생각이 났네요.
전 이동 도서관 덕에 네스호의 괴물, 빅풋, UFO 등의 오컬트 현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홈즈, 뤼팡, 포와르 같은 추리소설에 매혹되었고,
다양한 sf소설에도 매료되었습니다.
요즘엔 어린이용 교육책자가 많이 늘었지만 저 때만 하더라도 그런게 적었고, 이런저런 아동문고라고 추리소설이나 sf소설 같은게 전집식으로도
많이 나와서 탐독하기도 좋았죠.
이동도서관 사진 찾으려고 하다보니 요즘에도 이동도서관이 있고, 차량도 커진거 같은데 저 땐 딱 저 사진 사이즈의 차량에 책을 가득
싣고 왔었네요.
원래 2주에 5권인가 그랬는데 오래 이용하고 그런 주민들한테 더 많이 빌려주고했던거 같아요.
10권씩 막 빌려서 며칠만에 다 읽고 그럴 정도로 빠져살았는데 ㅎㅎㅎ
그때 읽었던 소설들 제목도 이제 다 까먹고 내용도 다 까먹어서 아쉽고 그렇네요.
'에밀과 탐정들' (듀게 때문에 제목을 알아냈었어요)
'꼬마 흡혈귀' 씨리즈들도 그때 당시 읽었던 책들이네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5-6학년때까지 참 많이 이용했어요. 저에겐 오아시스 같았던 곳.
요즘 아이들은 책도 조금 읽고, 그나마 읽는 책도 부모님이 쥐어주시는 교육용 책 아니면 만화책 아닌가요. 아님 대부분 게임과 함께하고.
어떤 취미 생활로 어린 시절을 보내는게 더 좋은지 모르겠지만 제가 재미난 책과 보낸 어린시절은 지금 생각해도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게임도 많이해서 고전 게임들에 대한 추억도 있죠 물론. 여러 추억이 있으면 좋은데 요즘 아이들은 폭이 좁아진게 아닐까...
하여간 듀게분들은 어릴 때 이동도서관 이용해보셨나요? 추억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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