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0 14:39
동물 키우는 얘기 하다가 뜬금없이 자식 키우는 얘기 생각이 납니다.
크게 연관성은 없지만요. ㅎㅎ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없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자식들은 많이 낳느냐고요.
저도 보면서 답답하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있는 사람들도 한 두명 낳아서 키우기 힘든 세상에
없는 사람들이 왠 자식 욕심은 그렇게 많아서 세 네명씩 낳아서 아이들 고생시키고
제대로 키우지도 못하고 저러고 고생을 하는지요.
하지만 그런 말도 그냥 뒤에서나 할 말이지 누군가가 태어나서 좋을 지 아닐 지를 남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죠.
예전에 아는 사람 결혼식에서 주례보는 선생님이 그런 말을 하더군요.
이렇게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애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요.
그 말을 들으면서 느끼는 불편함과 없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자식들은 많이 낳아서 애들을 고생시키냐는 핀잔이 매치가 되더군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있는 집에서 많이 배운 부모 밑에서 자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기는 할 겁니다.
하지만 못배운 사람들의 자식에 대한 태도를 쉽게 학대로 판단하는 것은 자칫하면 그런 가치관 자체가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퍼펙트 월드라는 영화에서 그런 장면이 있었죠.
주인공 케빈 코스트너가 흑인 촌부가 자식을 때리는 것에 분노해서 그 촌부를 죽일려고 하죠.
하지만 그 촌부에게서 자식을 떼어놓을려고 하는 순간 그 촌부가 자기 자식도 해칠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그 자식을 감싸는 걸 보고
그 촌부를 죽이지 못하죠.
2012.11.20 14:52
2012.11.20 15:00
2012.11.20 15:17
2012.11.20 15:03
2012.11.20 15:21
2012.11.20 15:03
2012.11.20 15:15
2012.11.20 16:42
누굴 때리고 죽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촤알리님이든 그 누구든 자신의 견해애 반박당하는 것이 당연한 미덕으로 인정되는 사회에 살고 계신 것이죠. 무엇인가를 지적하는 게 예의에 어긋나거나 짜증나는 일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판단하지 않는 것이 미덕인 것은 사회적 가치가 특정 계급과 신분에 의해 독점되던 시대에나 가능하던 일이었죠.
부자 부모든 가난한 부모든 교육수준이 높던 낮던 태어난 아이라면 사회가 제공한 안정망 안에서 양육될 권리가 있습니다.
그 안정망의 범위와 범주를 어디까지 인정하느냐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안정망 자체의 유무가 "개인적인 일"이라고 치부하는 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는 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