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책들~

2012.11.22 20:56

호롤롤롤 조회 수:1676

 

 

노인의 전쟁 시리즈의 마지막 권입니다

인데 번외편으로 조이이야기가 있었군요

유령여단에서 잠시 물러나 있던 주인공이 다시 돌아옵니다

정부의 요청으로 새로운 식민지 행성을 개척하는 임무를 맡아

여러 민족/문화권의 개척민들을 다독이기도 하고 미지행성의 위험한 지능생물과 싸우기도 하다가

자기와 가족, 개척민 게다가 행성 자체가 거대한 음모를 위한 희생양인 걸 깨닫고

정부에 맞서 싸우는..

마 이런 스토리입니다

술술 넘어가는 재미가 있지만 세권 중에선 제일 떨어집니다

인류정부와 수백 외계인연합체 모두를 상대로 맞서 싸우는데

쬐끄만 식민지 마을 안에서 투닥투닥 거리다가 끝. (스케일이 너무 쪼그라들었어!)

처음 특별한 식민지를 만드는 이유라던가 이중 삼중으로 둘러 싸인 음모나

작가가 별로 후속작 생각이 없다가 팬들의 성화에 억지로 쥐어짠 그런 느낌이에요

노인의 전쟁처럼 스릴넘치는 외계인과의 사투라던가 유령여단처럼 마지막에 장렬한 희생을 한다던가..

앞의 권들은 외계인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음모도 촘촘했었는데...

나으 노인과 전쟁 시리즈는 이렇지 아나! ㅠㅠ

혹평만 했지만 그래도 번외편은 읽고 싶어요

 

 

 

 

 

 

 

 

 

전기의 발견에서부터 전화, 전구, 레이더 즈음에 이르기까지

전기과학사 이야기와 발명가, 과학자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풀어낸 책이에요

재밌어요!

이런책 느무느무느무~~~ 좋음 -_-

(에디슨은 어디서나 까이는구나, 정말 성격 안 좋았던듯)

 

 

 

 

 

 

1984,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조지 오웰의 에세이 중에서 번역가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묶은 책 입니다

버마(미얀마)의 식민지 경찰시절 이야기, 부랑자로 돌아다니던 시절,

어릴적 사립학교에서의 불행한 학창시절, 스페인 내전 당시의 이야기

등등 재밌는 부분이 많아요

단지 번역가 입맛상 정치(공산주의)에 관한 에세이가 수두룩 빽빽 (이해도 힘들고 재미도 없고;;)해서

에세이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려요

아니 또 이런 이야기야? 정말 철저한 공산주의자로구나!

출판사가 어디야? 하고 보니 한겨레

 

 

 

 

 

 

19, 20세기의 화가들의 화실과 집, 작품 사진이 마구마구 나옵니다

작가의 생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곁들여져서 볼거리가 풍성한 책이에요

아는 사람은 별로 없고 거의 모르는 화가들 뿐이라 새로운 인물과 작품을 개척하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당장 구입 고고씽~

 

 

 

 

어찌하다보니 화가의집과 세트로 읽게 된 책

20세기 작가들의 작업실겸 집이 풍성한 사진 속에 담겨있어요

사진만 봐도 행복합니다 ㅜㅜ

작가도 그렇고 화가도 그렇고 집과 주위환경을 이해할 수록 작품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는 듯 합니다

작가들의 멋들어지고 고상한 소장품 보는 재미도 쏠쏠

작업실 풍경과 소장품들만 봐도 작가들의 취향과 성격이 금방 드러나는 듯 해요

재밌는 사실은 작가의 집에선 버지니아 울프가 나오면서 언니에 대한 언급도 심심찮은데

화가의 집에선 언니 집이 나옵니다

이쪽도 유명한 화가라나. 부모님이 자식농사 참 잘 지었소

글도 상당히 잘 쓰였고 (매우 빼어나다 마.. 그리 생각)번역도 굿

알라딘에서 반값 세일하니 꼬옥~ 사보시길 강추!!!!! (저 직원 아니에요;;)

 

 

 

 

 

 

좋아하는 세노 갓파의 책

작업실 탐닉이라는 책과 세트로 책이 아주 그냥 예뻐~

자신이 묵은 호텔을 위에서 내려다 본 듯이 그리는 세노 갓파의 전매특허 그림들이 수두룩 빽빽합니다

근데 호텔 조감도 많아도 너~~~~무 많은 듯

건물이나 소품에 관한 그림이 조감도에 밀려 분량이 쩌리란말이죠;;

이 사람의 책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사소한 부분에 관해서까지 주의를 기울이고

관찰하는 모습은 참 감탄스러워요

그 옛날에 수많은 나라를 여행한 것도 부럽고..

유럽횡단 열차를 타면서 각국마다 조금씩 다른 역무원의 유니폼을 일일이 그리기도 하고

나라마다 차이를 보이는 창문의 크기와 모양을 보고 기후를 알아맞추기도 해요

 

 

 

 

 

또 세노갓파의 책입니다

이번엔 여행한 나라, 본업, 수집품, 요리 등등

각종 잡다한 그림과 이야기꺼리를 다 집어넣은 책이에요

보면 볼 수록 진짜 희한한 사람이다!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관광마차를 끄는 말의 편자가 보고싶다고 마부한테 말발 좀 보여주십사 하기도 하고

파리 지붕이 보고싶어서 호텔보이를 꼬셔서 옥상 열쇠도 받아내고

장갑을 분해하기도 하고 이상한 수집품을 잔뜩 모으기도 하고

나라마다 다른 국경선 기호가 다르다고 지도를 죄다 뒤지고

조그만 현미경을 가지고 다니면서 지방마다 다른 모래성분을 분석하고..

세상 모든게 궁금해서 어떻게 해서든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괴짜에요

보면서 나의 호기심은 이사람의 발끝의 때의 찌꺼기의 냄새의 여운만도 못하구나!!!!!

하고 좌절하며 새로운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더욱더 쓸데없는 분야에 호기심을 쏟아 붓겠어!)

 

세상사람들로부터 괴짜라고 불리는 갓파씨가 괴짜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다치바나 다카시.

한동안 이 사람이 쓴 책을 찾아보며 좋아하던 작가인데 몇몇 에피소드에 등장도 하고, 절친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고양이 빌딩이라는 희한한 곳에 미친듯이 자료를 쌓아놓고 온갖 분야의 책을 맹렬하게 읽고 쓰는 사람인데

역시나 이상한 사람들은 통하게 마련인가 봅니다

 

세노갓파와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들은 꼭 읽어보세요. 흥미진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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