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3 13:41
1.
임진광作 초능력 수사대입니다.
딱 가볍게 웹툰보는 기분으로 볼 수 있는 소설이에요.
에피소드도 풍부하고, 구성의 뼈대도 있고. 캐릭터들도 확실하구요, 캐릭터와 설정 활용도 참 잘합니다.
장르는 판타지지만 딱히 판타지 매니아가 아니어도 한국인 일반 정서로 누구든 쉽게 즐기며 볼 수 있는 소설이예요.
현대 한국 (1999~2000년도)이 배경이거든요. 주인공 성격도 평범하구요.
문체도 굉장히 단순합니다. 문장의 기교를 통한 분위기 형성은 전혀 하지 않아요. 오직 상황 전달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캐릭터, 배경, 사건등이 굉장히 빠르고 구체적으로 머릿속에서 그려져요.
그래서 웹툰이나 드라마가 된 이 소설을 상상해 본 적 있거든요.
근데 그렇게 상상을 해보니 그건 이만큼 재밌을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이야기는 이미지가 아닌 '글'이기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상황을 연출하고 쉽게 웃길 수 있는 부분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작품 전반에 B급 정서가 깔려 있고,
그런 만큼 밥이 되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류이거나, 장중하고 심각하고 특이한 소설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전 이 소설이 잘 쓰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에 비해 아는 사람은 너무 없는 것 같아 아쉬워, 이 포스팅을 합니다. 추천해요.
지금은 이북으로만 나와있는데요. 네이버에서 ebook으로 1권은 무료로 볼 수 있어요.
전 전자기기 화면으론 아주 가벼운 소설이 아니면 집중이 안되어 읽기 힘들어하는데요. 이 소설은 위의 이유로 쉽게 볼 수 있었어요.
2.
이런 저런 이유로 역시 소개글을 쓰고 싶지만 귀찮아서 생략하는,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제목, 표지로 인해 잘 읽혀지지는 않는 것 같아 아쉬워하는 소설이 몇 권 있습니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역시..
'세상의 모든 딸들'...
제목만 보면 아무래도 극도로 페미니즘적인 심각한 가정 소설같은 게 떠오르는데요
절대 아닙니다
일단 배경이 선사시대예요...
그 시대에 태어난 한 여자애가 어머니를 보며 자라고, 시집가고, 애기 낳고, 마을과 마을 사이를 이동하며 펼치는 서바이벌 이야기입니다
그런 과정을 보는 게 참 스릴있고 깨알같고 신선해 재밌더라구요
+그 외 따듯하고 흥미롭다고 생각한 포인트가 있는데
나중에 이 소설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말하지 않을게요
3.
혹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소설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요근래 산 책들은 거의 듀게 추천작이네요.
나름 추천을 드리자면 너무유명한 작가라 알려지지 않았다기엔 좀 뭣한 마이클 크라이튼의 13번째전사 입니다. 영화가 심하게 재미없어서 상대적으로 덜알려 졌지만 쥬라기 공원보다 훨 재미있게 봤습니다.더구나 두번째 읽을때까지도 마이클 크라이튼의 낚시에 물린걸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후기에 친절하게 낚시라고 써주기 까지 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