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4 16:06
어제 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보여주고자 했던 진심을 여전히 믿습니다.
지지자들의 열망의 꼭대기에 선 한 명의 인간으로써 후보직을 벗어 던지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지만
현재로써는 자신이 사퇴하는 것이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겠지요.
어제 8시 20분에 기자회견을 한다는 뉴스 속보를 보고 한편으로는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더이상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은 없으며 국민의 뜻을 대신하기위해 이번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내용일까봐.
다행히 그는 그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해주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그동안 안철수 캠프에서 보여주었던 어설픈 모양새들을 보면서 좀 불안한 마음을 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조직력도 없이 국민의 의지만으로도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에대한 의구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에요.
앞으로의 정치인 안철수를 생각하자면 지금은 이렇게 물러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앞으로도 정치에 몸담을 것이라면 좀 더 자세와 생각을 가다듬을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아마도 이번 후보 사퇴는 그가 지금까지 살면서 맞이한 실패 중 가장 큰 것이었을 겁니다.
그는 똑똑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므로 이번 실패를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또 배우고 성장하리란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도 사회운동이나 기부같은 것을 통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꼭 훌륭한 정치인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어떠한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그의 말 믿어보겠습니다.
이제는 문재인 후보가 토론회에서 보여주었던 그 절실함과 답답함,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믿어볼 차례가 되었습니다.
부디 지금보다는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깔끔하게 일관성을 보여주어서 좋습니다. 안캠프를 논외로 그분 입에서 나온 말들은 저에게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