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5 17:15
* 이번 대선은 메피스토에게 참으로 짜증나는 선택을 강요합니다.
일단 한명은 ㅂㄱㅎ.
한명은 노무현의 그림자를 자처함과 동시에 노빠'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사람.
나머지 한명은 노회한 정치인들조차 하지않는, 오직 힐링캠프스러운 이야기만으로 자신을 홍보하는 저명인사.
사실 문재인씨 자체엔 불만이 크지 않아요. 가끔 이상한 소릴할땐 정이 뚝뚝떨어지지만 뭐 겨우겨우 눈감아줄수있죠..
팬덤이 싫었을 뿐이지. HOT보다 HOT팬덤때문에 HOT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 많았잖아요.
반대로 안철수씨. 무릎팍에 나왔을때, 혹은 수개월전 이분에게 포커스가 집중되었을때만해도 나름 기대했었죠. 근데 그게 전부야.
이런 상황에서 투표를 한다는건 유권자로서의 메피스토를 고문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아, 그리고. 전 안철수의 사퇴를 그닥 용기있게 보지도, 높이 평가하지도 않습니다. 고민이야 했겠지만 세상에 고민없이 사는 사람도 있나요.
문과 안 중 누구하나가 물러나 단일화하는건 정치공학에 관심없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돌고 돈 얘기고, 다만 그 시기가 언제냐가 문제였을뿐이죠.
애초에 ㅂㄱㅎ라는 '거대한 절대악'을 앞에두었기에 단일화얘기가 나왔을테죠.
이 상황에서 괜히 서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어버버거렸다면?선거에서 패배라도 한다면 둘다 정말 곤란해졌을껄요.
지지자들이야 서로 탓하며 물고뜯기 바쁘겠지만 그런거 관심없는 보통 사람들에게 그 모습은 얼마나 추잡해보였겠습니까.
이런 모습을 보여주며 5년후를 다시 기약한다?
이런상황에서 '결단'을 내리는게 그렇게 용감해 보이진 않습니다. 그냥 계산의 결과물이라고 생각될 뿐이죠.
*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팬덤의 추태나 광신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존재를 갉아먹습니다.
노무현이 대표적인 케이스고, 안철수는 그리 안되면 좋겠습니다만...유명인들이 좀 알아서 자중해주길 바라는데...그리될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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