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아이돌편을 보고 든 생각인데...

 

요즘은 대형 기획사들이 연습생이라는 이름으로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을 뽑아서 근 3년 이상 훈련시켜서 내보내잖아요. 그런데 3년이면... 성형수술을 해도 대형으로 하고 붓기 다 빠질 시간이고, 다이어트 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고, 헬스를 시키면 짐승돌을 만들 시간이고, 보컬 트레이닝을 시키면 어지간히는 하게 만들 시간일거란 말이죠. 보컬이야 사실 하다하다 안되면 박명수 말마따나 '기계 좋은거 쓰면' 되는거고. 그래서 그런지, 간혹 공개되는 아이돌의 오디션 비디오를 보면... "과연 저 친구가 당시 떨어진 후보자들보다 뭐가 그리 뛰어났었을까?" 싶어요. 특히 아주 어릴 때 뽑힌 사람들의 경우는 정말 얼굴도 예쁘다 어떻다 판단하기도 어렵게 그냥 '어리고', 목소리도 과연 저 목소리가 성인때까지 그대로 갈지 알 수 없는 건데 말이죠.

 

어차피 3년 이상 투자해서 이것 저것 가르치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당장 오디션 현장에서 노래 좀 잘하고 춤 잘 추는게 오히려 그닥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죠. '가능성'을 본다는 게 가장 정답에 근접한 것 같은데, 트레이닝 기간이 워낙 길다보니 사실 될 사람을 뽑은건지 뽑아서 되게 만든건지가 좀 햇갈릴 지경이에요.

 

이쯤되면 항간의 농담처럼 이수만은 오디션 보러 온 아이들의 성형 후 얼굴을 의사와 컴퓨터 없이도 예측할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 정답일수도... 있습니다만 ㅡㅡ; 여전히 아리송해요. 도대체 뽑히고 떨어지는 기준이 뭘까. 대형 스타가 된 친구가 "오디션을 수십번 떨어졌다"고 고백할 때, 케이블티비에서 누구누구의 부모, 친인척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 사장, 교수, 정치인이라고 할 때, 더더욱 햇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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