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와 빌게이츠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보통신정책에 조력자 역할을 했었던건 사실이지만, 단편적으로 저 영상처럼 손정의의 조언으로 된건 당연히 아니죠. 이전 김영상정부때 이미 초고속인터넷 관련 법 제정과 광케이블 구축이 시작된 상태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른 정치인보다 유난히 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을 많이 두어 IT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면서 중흥됬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상징적으로 정부 정책의 중점을 어디에 두었냐가 중요하죠. 투자가 위축되던 시기에 빌 게이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세계 최고속도 인터넷을 표방하며 미국보다 300배나 빠른 인터넷속도를 내겠다고 했어요. 물론 그정도 속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지금같으면 강바닥이나 건물 뜯어고치는 정책을 내어놓겠다고 할텐데요. 당시 상황에서 80가까운 나이에 이런 정책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정치인이 누가 있었을 까요? 지금의 안철수가 당시 대통령직을 했더라도 이렇게 까지는 못했을 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