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3 00:58
저는 1980년 광주와 많은 관련이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렸던 시절을 제외하곤 (20대초반시절)
1980년 광주와 관련된 문화-예술작업물을 그렇게 찾아보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이 영화를 본 것도 어떤 적극적인 형태가 아닌 소극적인 형태였죠 각설하고
영화는 일단 너무 늦게 만들어졌습니다. 1996년에 만들어졌으면 좋았을텐데, 아님 2006년에라도........
기본적으로 선동영화느낌이 너무 강해서 다른 사람들 반응이 어떨까 걱정되는 면이 있습니다.
저야 뭐 이런 영화를 보고 선동당할 만큼 어리지도 않고 이미 선동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니 그냥 주는대로 받아먹었지만
영화의 리듬감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초반은 그런대로 매끄러운데 중후반부는 너무 덜컥거려요,
특히 임슬옹과 형사들쪽은 내용연결이 잘 안될 정도예요
초반 에니메이션도 맘에 안 드는데요, 여러가지 이유로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는 건 이해하는데 예술적 성취도가 너무 모잘라요
아니 에니메이션으로 가면서 도전정신이 없으면 도대체 어떤 매체를 가지고 도전합니까?
선동영화답게 배우들도 너무 기능적으로만 소모되는데요, 배우들이 그런걸 감안하고 이 영화에 임한게 확실할텐데
전반적으로 만듦새가 너무 얌전해요, 단순히 제작비의 문제가 아니고 좀 더 스타일리쉬한 느낌으로 갔어야죠
강풀의 26년이 의미있는 건 분명히 내용이 아니라 목적일텐데, 영화도 그 목적에 보다 충실하게 만들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배우들중에서 제일 좋았던 배우는 김의성, 아니 이 사람은 도대체 그동안 뭐했는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보다 영화에서 얼굴을 많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65년생이시던데 아직 안 늦은 것 같아요, 작품운만 좋으면 제2의 김윤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진구도 좋았습니다. 이 영화 이후로는 이제 확실한 주연급이 될테니 다음 영화가 기대됩니다.
그 외의 배우들은 그닥.......
반론이 있더라도 한마디 하자면
솔직하게 말해 이 영화가 선동적인 기능을 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사회가 이제 이런영화를 만들고 감상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만큼 성숙해졌다라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바로미터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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