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 좋아하는 소설중 하나가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입니다. 


1.재미있고,

2.그 속에 삶의 깊이도 담고 있고,

3.문장이나 전체 구성을 가지고 노는 천재성도 탁월합니다. 

-짧은 독서이력이긴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후 이런 느낌 처음이었어요. 그러고보니 둘 다 "존재"라는 단어가 들어가네요.

4.덤으로 작가가 낮선 나라 사람이고 이름 마저도 (잠시 책장 컨닝후) 아고타 크리스토프 입니다. 어디가서 이야기하면 좀 그럴듯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설의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네요. 



기억을 더듬어 제가 좋아하는 부분 두 가지만 나눠볼께요. 디테일은 책의 내용과 틀릴 수 있겠습니다. 기억이란게 그렇게 불완전하잖아요...;;;


1.부모없이 자라는 두 소년에게 잘해주는 처녀가 있어요. 성격도 좋고 인정도 많아요.

   그런데 독일군 포로들이 끌려가는 걸 보고 처녀가 아주 막 대합니다. 

   두 소년은 몰래 처녀를 폭탄으로 날려버립니다.


2.신부님이 계십니다. 이 신부님은 소년 하나를 데려다가 성적으로 못된짓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 하기도 하고, 

   위 폭탄사건을 두 소년이 저질렀다는걸 눈치채고도 안타까워하며 타이릅니다. 



이런것들이 어떤 개념으로 정립되는지, 어떻게 정리해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부분들이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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