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전쯤 여기 교수들도 잘 안읽는 고서들이 빼곡히 있는 책장과 책장 사이에서 있었거든요.

 

그 공간 가운데에 의자에 앉아서  맛폰으로 밑에 분이 쓰신 나는꼼수다 링크한 주소로 들으면서 잡지 읽고 있는데 갑자기 제 뒤에 두꺼운 책 한권이 팍하고 떨어졌어요.

 

고개를 돌려서 책과 책장사이 공간으로 누가 실수로 떨어뜨렸는지 확인을 하니까 아무도 없는거에요.

 

아니 왜 빼곡히 꽂혀서 누가 손으로 빼거나 뒤에서 밀면 절대 일어날수가 없는 일인데 왜 책이 갑자기 떨어져 라고 계속 자문했지만 도저히 설명이 안되서 그냥 관두고 다시 하던일을 했거든요. 

 

 

 

 

 

5분있다 또 책이 떨어졌어요.

정말 고개를 순식간에 뒤로 확 꺾어서 떨어진쪽 뒤편을 봤는데 역시 아무도 없더라구요.

 

이번엔 다른 책이고 두꺼웠고 1989년도에 출판된 책이었어요.

 

한자로 써져셔 정확한 제목은 모르지만 경제 코너에 있었고 무슨 내용인지 펴보고 싶지 않더군요.

 

솔직히 그 책 손으로 만지는것 조차도 싫었는데 본능적으로 원래 자리로 꽂혀놨어요.

 

 

 

자세히 보니 아까 떨어진책도 같은 책장에 꽂힌 20년도 더 됀 책이었더군요.

 

미칠거 같아서 이번에 떨어진쪽 정면으로 봐서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보려고 했는데 10분이 지나도 아무 일 없었어요.

 

 

 

 

계속 시간이 지나고 진정하니 `만약 그것이 실존한다면` 가정을 하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도 저는 이시간에 똑같은 자리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좀 졸려서 그 좁은 공간사이에서 몸을 풀다가 밑에 있는 책들을 오른쪽 발로 확 밀어버렸거든요.

 

좀 많이 밀어졌는데 어짜피 이곳 도서관 사서가 알아서 처리해줄건데 라고 무시하고 그러다 몇번 더 실수로 그랬고 제 할일 하다 갔어요.

 

어쩌면  아무도 안읽고 낡아빠진 책들을 다루는 제 태도가 `그것`이 화를 내게 만들어서 넌 이제 여기에 있지마라고 경고하는걸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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