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로 1시간을 수업하신다는 거죠? 음..일단 아이가 안타깝네요. 적으신 내용 보니 심각한 정도인데 부모님이 어떻게 해주셔야 할 부분인 거 같은데요. 비단 공부뿐만 아니라 저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앞으로도 문제가 있을텐데..
일단 런래빗런님께서 아이와 수업하시기 전에 아이 손을 잡고 마주 보고 앉은 상태에서 1에서 100까지 속으로 가만히 세어 보게 하는 건 어떨까요? 아이가 밖에서 뛰어놀다가,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들어와서 책상에 앉아 하려니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일 수도 있어요 공부하기 전에 아이 손을 잡고(체온이 전달되면 뭔가 진정되는 느낌이 있으니)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숫자를 1~100, 이게 안되면 1~200 이렇게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게 수업하기 전에 5분 정도 이것을 하면 어떨까요? ..적고보니 몸부림을 칠 정도라니..에휴.. 어쩐담....
그리고 번거로우시겠지만 어머님과 통화를 좀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의 장래가 걱정되네요.. 아이의 상태를 말씀드리고 숙제도 하지 않고 수업도 되지 않는다고 상황을 잘 설명하고 때리거나 화내거나의 방법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자세히 잘 설명해 보시면 어떨까요. 에고.. 그저 좀 안타깝네요..
아이들은 정말 제각각 이지요.. 저도 그런 학생이 한명 있었는데, 어머님께 솔직하게 상황을 다 말씀드렸더니.. 아이가 쌤이랑 안맞는거 같다면서 그만 두더라고요.. 솔직히 아이한테 미안했지만, 다른 친구들 수업하기가 훨씬 편해졌어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잘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있어요.. 어쨌든 부모님들도 아셔야 할듯 싶네요! 수고 많으십니다 ㅎㅎ
에휴..ㅜ.ㅜ 토닥토닥.. 저도 오늘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데 집에 와서 귤 까먹으니 달아서 그런지 기분이 좀 풀려요. 런래빗런님도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어요. 맛있는 거 드시면서 방 따듯하게 해놓고 푹 쉬세요. 이렇게 고민하신다는 것 자체가 좋은 선생님이신 거예요. 힘드시겠지만...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