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2011년 10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논어를 읽고 있는 듀게 한글논어읽기 모임입니다.
지난 5월 이후 반 년 넘게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 홍보글을 올려봅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작은 변화들이 있기에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네요.
우선 간략한 개요는 이렇습니다.
성격 : 매 주 오프라인에서 논어 3~4구절과 모임에서 자체 제작된 역대주석모음 프린트를 함께 보고 편하게 각자의 느낌과 생각을 나누는 모임
시간 : 매 주 토요일 오후 3시 ~ 6시 (현재, 한 달 1회는 금 or 일요일에 모입니다)
장소 : 합정, 상수역 인근의 카페 3곳.
- 매주 참석의 의무는 없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나오셔도 좋고, 매 주 나오셔도 좋고, 격주로 나오셔도 좋습니다. 각자의 형편과 여건에 따라 참석해주시면 됩니다.
- 비용은 본모임 참석시 최소 차 한 잔의 값이 듭니다. 저녁식사, 뒷풀이 참석시는 추가 비용이 따로 들겠지요. 초기 교재구입 비용(2만원)도 있어요.
- 듀게 가입 여부는 상관없습니다. 쪽지, 댓글, 메일로 참가 신청 다 받습니다. 아이디가 없으신 분들은 메일로 신청해주세요. 자세한 안내메일을 보내드립니다.( insubura@naver.com )
쪽지로 보내주실 때는 본인 메일 주소를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참가신청은 글을 올리는 때에만 받는 것이 아닙니다. 수시로 문의주시면서 괜찮은지 여쭤보는 분들이 계신데 뒤늦게 글을 보시거나 여건이 나중에 괜찮더라도 언제나 환영이니 연락주세요.
- 현재 실질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15명~20명 가량, 매 주 5~10명 정도가 모이고 있습니다.
- 참석시 구성 연령대나 분위기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무척 다채로운 분위기니 내가 가서 적응하지 못할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특별히 저희모임은 프라이버시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여러분의 신상을 캐묻지 않으며, 듀게 아이디 역시 묻지 않아요. 인간관계 때문에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과거 참석의사를 밝히셨으나 못나오셨던 분, 몇 번 참석했었으나 너무 오랜만이라 겸연쩍으신 분 모두 환영합니다. 추운 겨울 따뜻하게 함께 넘겨볼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저희 모임은 '한글' 논어 읽기 모임이기 때문에 한자, 한문을 전혀 몰라도 참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모임 내용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고금의 다양한 주석을 취합한
자체 프린트물을 참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도 구할 수 없는 우리 모임만의 훌륭한 자료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참고주석의 저자들과 주석명을 표로 정리해놓았습니다.
맹자의 계보를 잇는 성리학의 주희와 순자의 계보를 잇는 고문사학의 오규 소라이까지, 각 주석에 인용된
고주(古註)인 한(漢), 당(唐) 시대의 주석부터 현대 동아시아 3국의 주석까지 다양하고 인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구절을 읽을 때 주석프린트에 논어 전체에서 연관구절을 찾아 달아놓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시선으로 논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동시에 삶과 동떨어진 내용이나 지식들만 논하는 것도 아니에요. 고전에 대한 배경과 더불어 지금, 여기의
우리와 연계된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 저희 모임에서 쓰고 있는 교재와 주석 프린트들입니다. 1년동안 자체제작한 프린트가 10편이 쌓였어요. 저희가 쓰는 교재,
성균관장인 최근덕 선생님의 '한글 논어'. 문체가 중후하고 음독, 현토까지 있어 이것을 골랐습니다.
단, 성리학적 관점에 입각해서 번역되어 있기 때문에 때때로 의아하거나 납득이 가지 않는 번역이 있어요. 그럴 때는 저희 모임의 주석을 활용합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없어 수요가 있을 때마다 출판사에서 20% 에누리한 가격(2만원)에 조금씩 직접 구매해 옵니다. >
< 교재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좋은 구절들을 찾아 찍어보았습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많이들 들어보신 문장이지요? :) >
< 현재는 여기에 우리말 번역이 구수한 이을호 선생님의 번역본과 최근 출판된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 리링의 주석이 추가되었습니다 >
< 저희 모임에서 자체 제작하는 주석프린트의 내용입니다. 해당본문의 연관구절과 함께 다양한 주석들이 보기 편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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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모임에 참석하면서 느낀 점은 '사람, 사람, 사람'이었습니다.
오직 텍스트에 관한 관심으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그 텍스트에 비추어 우리를 보고, 우리에게 비추어 텍스트를 보는 일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모임이 그렇듯 모임에 꾸준히 나오시는 분들만큼, 모임을 거쳐가신 분들도 많으세요.
작은 스쳐감 하나도 모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12월 29일에 모임 송년회를 가질 계획이에요.
인문(人文)을 그리워하시는 분,
동양사상, 공자, 논어에 관심있으신 분,
이쪽과 전혀 무관한데 한번 살짝 맛보고 싶다 하시는 분,
그냥 사람과 모임이 그리운 분.
다양한 목적을 가지신 많은 분들을 환영합니다. 많은 신청 기다리고 있을게요 :)
기타 궁금하신 점, 문의사항을 댓글, 쪽지, 메일로 주시면 빠른 시간안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쪽지로 참가의사를 밝혀주실 때는 본인 메일 주소를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nsub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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