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6 22:40
1.지성은 찌질한 성향을 더 많이 꼼꼼히 보여줬어야 했는데..가다가 원래대로 차갑고 잘생긴 TV드라마 주연 연기로 돌아서서 쟤가 왜 저리 괴로워하는지 공감이 전혀 안됐고..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 캐릭을 19금 업뎃해서 나온 느낌..신소율의 노출은 너무 마케팅..후다닥 지나가는 편..오히려 명동에서 헤어지는 연기가 그녀의 출연 의미였다 생각합니다. 친구무리 특히 지성그룹은 몽땅 삭제해도 좋을만큼 쓰레기...(배우가 싫다는 게 아니라 캐릭터요)..작가가 색즉시공의 조연그룹 느낌 줄려고 만든건지 몰라도 메인 플롯에 하등 쓸모없는...영화를 통틀어서 제일 인상에 남는건 신소율과 지성의 명동 헤어짐인 것 같네요..
2.별 쓰잘데기없는 대사들 중..너는 너자신을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누굴 사랑한다고..가 그나마 마음레 들어오더군요...마지막으로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나를 망쳐서 내가 이모냥이다라고 자위하던 제게 머리를 띵쳐주는 한마디였어요..
3.하이라이트를 장식한 팬티송은 솔직히 판타지란 생각..어떤 미친 놈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결혼식에서 그런 내용의 노래를 술도 안먹고...전 진짜 이건 미친 상상력이라 생각해요..물론 그 정도 수위였으니 결혼식을 깰 수 있었겠지만...광식이 동생 광태가 생각나더군요..
4.근데 가장 더 큰 판타지는 결혼식 깨기요..기차역에서 대체 얼마나 식장이 가깝길래..요즘 식장에서 식하면 길어야 3~40분 아닌가여...실제로라면 기껏 도착했어봤자 폐백 드리는 중 아녔을까 생각 들더군요.
5.명동 장면과 더불어 좋았던 건 지성과 김아중의 모텔 키스신요...진짜 느낌있게 하더군요...언젠지 기억도 안나는 키스를 떠올리게 할만큼...ㅎㅎ.
결론적으로..러브러브하게 끝나긴 했지만..다소 뻔한 흐름에 온갖 난잡한 상상력만 덧씌우고 귀엽단 마케팅을 꽤나 하더군요..제겐 마음이 떠나버린 상대방을 붙잡고 길가에서 흐느껴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공감되는 영화였어여..
제발 반창꼬는 이거보다 나았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