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왓치 재밌습니다

2012.12.07 13:41

감자쥬스 조회 수:1840

이 영화도 일주일 시한부 상영일게 뻔해서 개봉 날 챙겨봤습니다. 지난 주에 미처 챙겨보지 못했던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는 이번주

상영관 사정 보니까 메가박스 코엑스랑 수유점 외에는 전무하더군요.

 

전 스트리트 킹이 상당히 저평가 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엔드 오브 왓치 보면서 보는 내내 스트리트 킹이랑 비슷하다,

형제격인 작품이군...하면서 봤는데 감독이 스트리트 킹도 연출하고 각본도 썼네요.

미리 알고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스트리트 킹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으니 보다 영화 같은 느낌, 장르 영화, 그리고 L.A컨피덴셜 형제 영화에 더 가깝지만

엔드 오브 왓치는 그 작품보단 감독의 색깔이 보다 분명하게 묻어나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언론 소개글에는 명확한 줄거리가 써있지만 줄거리 신경 안 쓰고 봐도 되는 영화더군요.

이 영화가 109분짜리인데 전단지 같은데 써있는 표면적인 줄거리는 영화 절반이 지나고 나서야 전개됩니다.

줄거리보단 멕시코 갱단이 판치는 L.A우범지역 일대를 순찰하고 검문하는 경관들의 일상과 직장 내 생활, 동료애

등이 다큐멘터리처럼 전개됩니다.

그래서 중반 이후에 시작되는 이야기는 오히려 영화에서 튑니다. 다큐멘터리 터치로 전개시키는것이 힘에 부치자 이야기를

밀어 넣는 느낌.

그러나 정말 사실적이에요. 실제 갱단의 보호(?) 아래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화면을 보면 우범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사고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지옥같은지 느껴지죠. 영화가 일상의 한 부분처럼 건조하게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입니다.

 

안나 켄드릭이 제이크 질렌할 여자친구로 나오는데, 좋은 영화에 나왔으니 필모그라피는 알뜰하게 채웠지만

그야말로 남자주인공 중심의 영화에서 남자주인공 병풍 여자친구 캐릭터를 연기해서 아쉽더군요.

물론 안나 켄드릭의 포지션이 조연이긴 하지만 배우가 낭비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역 성격도 약하고 존재감도 희박했어요.

 

이 작품은 지난 9월 21일 미국에서 개봉했죠. 같은 주에 헤이츠도 개봉했는데 국내에서도 같은 주에 두 작품이 개봉관에 걸렸네요.

미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했는데 예산은 7백만불짜리 저예산입니다. 그 때 박스오피스 2위를 했던 작품이 헤이츠인데 헤이츠는

1천만불이 들었죠. 두 작품 다 저예산인데 첫주 개봉 땐 2000~3000개 되는 남부럽지 않은 상영관을 확보했어요.

이런걸 보면 진짜 국내 배급망은 문제가 있네요. 미국은 예산이나 규모 상관없이 와이드릴리즈로 개봉해서 흥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극장 수

를 늘리거나, 줄이거나 하는데 국내는 어중간한 소품이나 저예산 영화에게 많이 줘봤자 150개 정도? 이마저도 2주를 보장받을 수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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