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유세 방금 끝났어요

2012.12.08 19:30

bogota 조회 수:4371

저는 상당히 앞 쪽이라 육성이 다 들렸는데 얼굴도 볼 수 있어 더 좋더군요. *^ ^*

지금 거의 얼어서 모바일로 이 감동을 잘 전달하니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집에 가면서 택시 안에서 간단 후기 남깁니다.

찬조연설은 배우 김여진씨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연설이었는데 엄마를 '배우'로 아가가 기억할 수 있은 세상을 열어달라고 했어요.

뒤를 이어 진중권씨 나와서 연설을 했어요. 꼭 대학 시절 '무브먼트'계의 ^^ 선배처럼 연설하시더군요.
정석이요, 흠 잡을 데 없는.

그리고 조국 교수님, 피피티가 잘못 되는 사태가 일어났지만 괜찮았습니다. 왜냐면 듀게 (일시)회원 조국 교수님이시잖아요. ^^
괜찮아를 연호하면 제대로 화면이 돌아가고 우리는 부정한 과거의 화면들을 마주하며 침묵속에 빠져들어갔어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처음에 목을 아끼겠다며 조용히 시작하더니 마무리에 가서는 피를 토하듯 연설한 문성근씨. 제 곁에 서 계시던 남성분 갑자기 우시더군요. 연설 도준 한 지지자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었습니다. 그 분 얼굴에도 한 줄기 눈물이.. 문성근 지지연설 동영상으로 다음 설명 대체 하겠습니다.

그리고 심상정씨가 등장하셔서 밝은 분위기로 전환. ^^* 특히 여성 대통령은 이 다음에 자신을 밀어달라는 맨트.. 그러다 문 후보님 등장하셨어요.

어눌한 말투인데다 능숙한 여타 정치인이나 찬조 연설자들에 비하여 호소력이 얼필 듣기에는 떨어지지만 그의 말투는 가만히 귀를 기울이게 하는 매력이 있더군요. (콩깍지라 해도 뭐 상관 없습니다. ㅎㅎ)

꽤 오랜 시간이었음에도불구하고 (3시간이 넘는 시간이었어요) 그 자리를 지켜준 제 옆의 모든 분들이 오늘의 가장 큰 감동이었던건 너무 분명합니다.

제 곁에 서 계시던 어떤 아저씨 분이 갑자기 제게 자신의 소개를 합니다. 문 후보의 옆 집 살던 아저씨래요. "저 사람 참 괜찮습니다." 그 말씀을 툭 던지시더니 쑥스러우신지 고개를 돌리시더라구요.
아저씨 좀 귀엽.. ㅎㅎ

날은 추웠지만 마음은 푸근한 유세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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