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9 21:29
주말이 되면 할일이 은근 많아요. 직장 일 처럼 꼭 뭘 해야 한다 라는 류의 강박은 아니고 내가 못만나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옷을 수선해야 하거나 목욕이나 머리를 깎고 열차 정기
권을 미리 챙겨놓는 그런 부류의 일이죠. 어제는 더구나 제 개인 일로 하루를 통째로 보내야 했어요. 일이 딱 한 가지인데, 그일을 보는데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오늘은 바쁘네요. 찜질방 가서 게으름 실컷 피우고 나오고 아는 사람들이랑 같이 순대국 집에서 저녁 먹고 덥수룩한 머리 깎고 열차 정기권 까지... 그러고 나니 이 시간
입니다. 늘 주중이고 말이고 출근하건 안하건 바쁘다 보니 백수가 부러울때가 많습니다. 정말 몇 년 동안 놀고 먹을 실업급여만 있다면 그만두고 싶단 생각들때도 많아요
부모님이랑은 선거때 되면 절대 정치 이야기를 안해요 저나 부모님이나 모두 벽 대고 소리지르다 보니 아예 선거때 이야기 안합니다. 저는 그냥 예의상 부모님한테 어느 정도 선거
이야기 맞장구 치고 말고.. 저는 지금 정권의 전신을 운영한 사람들한테 최소한 좌파와 우파의 개념을 제대로 심어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조건 자기들 말 안들으면 좌파라고 뒤집
어 씌워대는게 도대체 어느식인지. 하루 이틀 들은 이야기가 아니지만 들을때 마다 짜증나요.
이제 연말이 오고 저도 제 업무 때문에 알던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몇 건 망년회가 잡혔습니다. 술 잘 못먹는데 그래도 내년에도 잘 해보자는 차원에서 망년회를 잡았죠. 망년회때
뭘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소주 몇 잔 마시고 서로 덕담 주고 받다 마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