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OST조공과 깨알같은 찬조 출연을 한 판돌이 스크릴렉스)



깨알같은 영화입니다. 주먹왕랄프는.


정말 예전 게임의 향수에 충실하달까요.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은 새롭지 않습니다.


Anti-Hero라는 면에서 슈렉과 전반적으로 흡사하고, 특히 주인공 캐릭터는 귀랑 옷만 갈아입은 정도긴 합니다. 


기존 작품들 (슈렉은 동화. 이 경우는 게임)의 오마주 혹은 패러디가 잦은 것도 비슷하고요.


하지만 이 작품이 강한건 역시 '향수'


고전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4방향으로만 움직이고, 게임기 플러그를 빼면 그 게임의 세상은 사라지게 된다는 설정.


과거의 게임들, 스트리트파이터, 맥주게임(Tapper), 팩맨, 마리오 등의 캐릭터들이 이곳 저곳 등장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작품에서 창조한 오리지널 게임들인 Fix-It-Felix Jr.와 Hero's Duty, Sugar Rush도 있을 법한 게임들이고 실제로 Felix는 아이폰으로도 나왔고 하더군요.


게임기 안쪽 세상에서 8bit 풍으로 표현된 그래픽이 군데군데 등장하는 것도 이색적입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릴적 게임키드였던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시사회장에 (정식 개봉은 다음주죠?) 아이들도 많았는데, 이 영화는 국딩,혹은 초딩시절을 게임으로 보낸 2,30대를 위한 영화입니다.


올해 나온 애니메이션 중에 제일 괜찮았어요.


상영전에 틀어주는 Paper Man 도 소소하니 볼만합니다.


아. 엔딩크레딧도 정말 멋졌어요.



아래는 기억나는 몇 깨알같은 대사들.


(30년전 게임 캐릭터가 최신게임 주인공을 보고) "우와 화질이 HD급이다"


Being Bad is not bad (나쁜악당이 되는것도 나쁘진 않다?였나 확실하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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