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그 날, 부끄러운 기억

2012.12.12 23:10

골칫덩이 조회 수:2179

 

 

5년 전이죠, 2007년.

 

저는 처음으로 '투표할 권리' 를 얻게 되었습니다. (학급 반장 선거 제외)

 

마치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아서, 마구 설레었어요.

 

 

하지만 저는 정치에는 무관심했죠.

 

제가 아는 '정치'는 학교에서 배운 정치수업내용뿐이었어요.

 

 

 

어디에 내 소중한 한 표를 던질까 곰곰히(도 아니었죠) 생각을 하다가

 

현 대통령인 그 사람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걸 알았죠.

 

(제 기억으론 거의 당선이 확실시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저의 첫 투표가 사표가 되는 것이 싫었어요.

 

이왕이면 내 표가 '당선' 이라는 것에 일조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정말 어리석은 마음.

 

사표가 되면, 나의 표의 가치가 사라지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 그래서 ... 그만......................

 

 

...

....

......또르르.....

 

흑흑.....

 

 

 

 

 

 

 

부끄럽습니다.

 

반성하고 있어요.

 

여전히 정치에 무지하고 관심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나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해 볼 생각입니다.

 

되는대로 열심히 정보를 찾고 고민을 하고 있어요

 

(사실 마음은 거의 정해졌지만*-_-*.. .더 잘 알고 제 표를 던져 드리고 싶어요.)

 

 

 

 

더 많은 분들이 이 권리, 그리고 의무에 책임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부끄러운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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