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3 15:02
1.어릴적 학급이나 동아리에서 작은 소극을 하면 항상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빵빵 터지게 해줬었네요.(깔대기 엣헴)
그래서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연극을 하며 살면 참 재미날꺼야 하고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십수년전에 연극 하나를 봤습니다. 날 보러 와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으로 용의자가 세명이 나오지요.
그리고 저는 연극이 다 끝나갈 무렵에야 알았습니다. 용의자 셋이 1인 3역이었다는걸. 소름이 쫘악.
류태호라는 분으로 기억하네요. 감동과 함께 이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김영하의 팟캐스트를 듣다보면 누구나 평생에 소설 한 권은 쓸 수 있다 하더군요. 거기서 한 권을 더 쓰는건 정말 다른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양귀자의 '희망'과 '천년의 사랑' 사랑 사이에서 느꼈던 당혹스러움도 이해될 수 있는걸까 싶기도 하네요.
저도 언젠가는 소설 하나 쓸 수 있을까? 하는 어렴풋한 생각을 가지며 살아왔었는데
1)우선 김영하의 팟캐스트를 들으며 무너졌습니다. 김영하 작가께는 죄송하지만 그 분이 좋은 소설가이기는 해도
전설적인 작가가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아왔는데 그런 작가분의 내공도 엄청나시다는 느낌에 압도 당했습니다.
2)그리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읽으며 절망감을 느껴버렸습니다.
이 바낭을 적게된 이유가 바로 어제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다시 다 읽었기 때문이에요.
이틀만에 세권을 손을 놓지 못하고 다 읽어버렸네요. 이 사람은 외계인이야.
2012.12.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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