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오른쪽 나눠서 선거운동을 하는 지하철 개찰구를 지나 계단을 오르는 길이었어요.
물 먹은 스폰지같이 무거운 몸을 하나씩 끌어올리는데 제 바로 위(앞) 에서 들리는 귀여운 목소리.
"아빠, 아빠는 누가 이길 것 같아?"
유치원 정도의 어린 여자아이였어요. 양손엔 엄마 아빠 손을 잡고요.
전 설마... 했는데...
"아빠, 난 ㅁㅁㅁ이 이길 것 같아. 아빠는??"
아빠미소와 함께 나온 아빠의 대답
"아빠도 그랬으면 좋겠어"
어린 아이도 바라는 상식적인 세상.
소공녀같은 빨간 코트를 입은 어여쁜 소녀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