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포인트는 '어떻게 박근혜에게 유리하게 편집하는가'입니다.


1. 안철수 보도 지침은 여전히 잘 적용되고 있습니다.


균형잡힌 보도(우하하)를 위해 후보도 아닌 안철수의 비중을 철저히 줄이라고 했다죠.

그래서 오늘도 안철수의 발언이나 목도리를 둘러주는 장면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얼굴 비친 것도 3초는 되려나.

대신 오늘 안철수가 올린 트위터 내용을 합동 유세 분량 후에 마무리로 찬찬히 보여줌으로써 '안철수도 민주당의 네거티브를 싫어해' 라는 느낌을 주는 세심함을.


2. 새누리당의 헛발질 사건은 논란으로 포장하더군요.


문캠에서 불법으로 선거 운동 중이라는 첩보를 받고 민주당 있는 곳으로 쳐들어갔다는 내용, 그게 불법일 거라는 새누리당의 주장만 보여줬습니다.

민주당의 아니라는 해명을 슬쩍 집어 넣긴 했는데 그게 사실이라고 밝혀졌단 얘길 안 했어요. 크핫핫.

그래서 엠비씨 뉴스만 놓고 보면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똑같이' 불법 선거 운동 논란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아아 놀라워.


3. 정의의 근혜님.


국정원, 신천지, 불법 선거 운동 사무실이 모두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는 박근혜의 유세 발언을 친절하고 큰 자막으로 차분히 보여줍니다.

네거티브 그만두고 당장 민생에 힘쓰자는 박근혜의 주장을 역시 비중있게 보여줍니다.

반면에 이어지는 문재인 분량은 그저 '새누리당이 불법 선거한다~ 우린 네거티브 안 했다~'라는 내용 뿐입니다.

결국 박근혜는 피해자이자 그 와중에도 민생 챙기는 대인배. 문재인은 네거티브 말곤 하는 말이 없는 소인배가 됩니다.

그 와중에 '막말' 김용민과 나꼼수를 부각시켜주는 꼼꼼함은 보너스.


덤.

정치 꼭지의 마지막은 예상대로 정동영으로 장식하더군요.

리트윗 내용과 정동영의 옛날 발언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읽어주는 친절함은 기본이죠. 'ㅅ'b


암튼 참 재밌습니다.

이러다가 태도 싹 바꾸는 꼴이 보고 싶어서라도 4일 후에 꼭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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