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부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대략 절반쯤 읽었습니다.

 

*난데없이 문의글 먼저...;;

-독서대 쓰시는 분 계세요? 좋은 녀석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려 볼께요.

-제정 러시아 끝물에서 대략 공산주의 혁명 완료이후 까지의 러시아 근현대사를 체계적으로 한 눈에 볼 만한 좋은 책이 있을까요?

  쉬우면서 빈틈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0.읽으면서 끊임없이 자기검열을 하네요.

톨스토이라는 이름에 눌려서 나 자신을 속여가면서까지 감동받는 건 아닌지 하구요.

때로 조금 잘쓴 미드 작가의 글과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마를 치게 만드는 톨스토이의 통찰에 고개를 끄덕이기를 반복합니다.

 

 

1.예전에 전쟁과 평화는 왜 재미없었는지, 안나 까레리나에서는 왜 재미를 느끼는지 알것도 같습니다.

이런 소설의 의미를 충분히 알지 못했던듯 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안나랑 브론스키가 주인공이니 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흐르지 왜 난데없이 키티의 온천탕 방문이 나오고

레빈의 농사 이야기가 이어지나 당황했겠지만, 이번에 읽으면서는 이런게 맛이구나 싶네요.

사람들 하나하나를 넉넉하고 깊이있게 이야기해주고, 심지어는 그 인물들이 소설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읽는 맛이 그만입니다.

 

2.불립문자. 도가도 비상도 가 떠올랐어요.

톨스토이는 안나 까레리나 이후에 노자를 접했겠지요?

 

 

3.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가 생각났던 부분입니다.

군대에서건 직장에서건 어느정도 단순업무의 무한 반복을 하다보면 이런 무아경을 느껴보신 적 있으시지 않으세요?

일종의 러너스 하이라고 봐도 될까요? ㅎ

 

 

4.경청의 중요성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토론, 논쟁을 하다보면 아래의 지주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아예 듣지 않거나, 오히려 상대의견의 반박에 필요한 부분만 날카롭게 잡아채려는 경우가 많았던 듯 싶습니다.

 

 

5.대하소설이란?

톨스토이의 표현에 감동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게 대하소설이란 대략 10여권쯤 되는 소설이라고 막연히 박혀있었거든요.

그 분량이 아니라 넓고 자유롭게 쓰는것이 포인트라고 깨우쳐준 해설부분이었습니다. - 읽다가 맨뒤 해설을 찾아 읽는 버릇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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