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9 23:01
제가 화나는건 저쪽은 자신들이 원하는 이들, 욕망을 대리만족 시켜줄 사람을 그냥 그대로 찍은 숫자이고
우리는 그들을 막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섞여서 이뤄낸 숫자였다는 겁니다.
제가 성소수자임에도 김진표의 쓰레기같은 발언을 눈감으며 그래도 조금은 나은 세상을 바라며 두번속아넘어가는 기분으로 찍어줬는데
이런 결과를 냈다라는거에요.
다들 정말 열심히했고 저 나름대로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본게 처음일 정도로 절박했고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그냥 빨갱이, 그리고 박정희 하나로 다른 모든것을 묵인한체 찍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1600만명이나 있다라는거에요.
그게 못참겠어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연합해서 싸웠는데도 졌다라는게...
이제 더 무서운건 이싸움에서 지고 변절하고 떠나고 남은 사람들이 그들의 몫까지 싸워야 한다는거죠.
그리고 이길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는거구요.
그게 더 절망적입니다.
술맛도 안날정도로 우울해요.
제가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떤 가치를 믿고 살아야할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