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마음이지만...

2012.12.19 23:37

부끄러워서 익명 조회 수:1056

1. 아침일찍 투표하고 레미제라블 조조봤어요 

끝나고 박수친 사람들도 있었어요. 


2. 애인님과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아침일찍 투표를 하고 왔다고 했고 (당직 중간에) 우리는 정책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죠

소바와 계란말이는 먹지 않았습니다. 6시가 넘자 그에게 일이 생겼고, 저는 입맛을 잃었어요. 


3. 이렇게 박근혜가 되면 봄여름가을 겨울 또 겨울이네요. 

우리는 노력했고 이제 다시 투표할 수도 없어요. 할 수 있는게 없네요..

이제  같은 생각이었던 사람들끼리 서로를 위로하고 단단하게 잘 뭉쳐서 다가올 혹한을 준비합시다. 

무엇보다 죽을힘으로 새누리를 비판했던 사람들을 보호했으면 해요. 정봉주나오니 나머지 셋이 들어가게 생겼네요. 


4.문후보가 조금씩 %를 좁혀가고 있는 걸 보면서 그래, 그렇게라도 폭을 좁혀서 우리가 이렇게 많이 있음을 보여줍시다. 그런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지금 계속 세를 회복하고 있고 서울이 아직 40% 개표가 남았네요. 


정치가 두려운 사람 수줍고 고요한 사람을 억지로 데려워 몇년 동안 이어진 맹목적 대세론과 맞서게 한 이번 선거. 

이겼으면 눈물겹게 행복했겠지만...

진다한들, 자신의 몫 이상을 해준 문후보가 고맙지 않을까요.

끌려나와서 욕많이 먹으면서도 열심히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새삼 이렇게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되어서 기뻤어요. 

고맙습니다.


5. 오마니는 의외로 담담. 

" 엠비 치하에서 5년 살았다. 박근혜인들 못살겠니 흥"

굳이 더 나빠질 거나 좋아질 거다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어짜피 사회는 악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듯. 꿀리면 지는거야라는 태도.


5년후에도 엄마는 똑같을 거에요. 

지치지 않는 모습, 그 단단함을 배워야겠습니다. 

다시 5년. 



6. 5년동안 아이들을 잘 기르고 가르쳐야겠습니다. 지금은 그생각 뿐입니다..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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