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느라, 설레어하느라 밤잠을 설치고 새벽에 부인님 깨워서 함께 투표하러 다녀오고 첫 대선 투표라 감격스러워하며 투표소에서 한참을 투표용지를 바라봤습니다. 

나에게 이 권리가 오기까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가 돌아가신 많은 분들이 떠올라서요. 

저희 집안도 운동권이 많아서 감옥도 여러 분 다녀오시고 눈밖에 나서 주검으로 돌아오신 분도 계십니다. 

그분들께 죄송하네요. 레 미제라블 보러가서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들으며 눈물이 줄줄 났어요. 

"My friends, my friends, don't ask me what your sacrifice was for..."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열심히 일궈놓으신 거, 지켜내지 못했어요.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이후로 제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이 사라졌어요. 

돌발영상도 사라지고 지식채널e 피디는 해고당했지요. 

이젠 여의도 텔레토비도 사라지겠지요? 

안타까운 마음에 구라돌이 카이저 소제 에피소드를 보면서 웃을 수 있었던 보름 전을 떠올립니다. 


그건 그렇고 레 미제라블 음반을 사려는데 뭐가 제일 좋을까요? 

고딩때 외웠던 음반은 10주년 기념공연이었고 Ruthie Henshall, Lea Salonga, Judy Kuhn 팬이라서 매우 흡족해했는데 혹시 그때 이후로 더 좋은 음반이 나왔나요? 

추천해 주신 분들 중 세 분을 선정하여 새해맞이 타로리딩을 공짜로 해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요즘 듀게질에 푹 빠져서 일하는 시간보다 딴짓하는 시간이 더 많다고 판단하여 부인님께 듀게 아이디를 신정까지 압수당했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나타나지 않을거예요. 

너무 그리워하지 마세요. 흐흣. 

글을 못달아도 매일같이 들어와서 모두를 지켜보고 있겠어요.


타로 리딩은 신정 이후 돌아와서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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