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시 반 쯤 자려고 누웠는데 심란해서 한참을 뒤척였어요.
친구들하고 한탄하며 이야기할땐 괜찮았는데 혼자 자려고 누우니 그때부터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전라도 출신인 저희 부모님도 안우셨는데 제가 서럽게 울고 말았어요. 너무 분해서.
부모님이 크게 낙심하시지도 않는 게 더 슬펐어요 사실은.
경험을 통해 학습된 분노의 상실? 뭐 이런게 느껴져서. 한숨 쉬시는 정도.
전 아직 그렇게 안되나봐요.
상실감과 패배감이 뒤섞였는데... 한참 울고 나니까 좀 나아졌고, 앞으로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역사책부터 시작해서... 정치를 좀 자세히 알고 싶어졌어요.
강해져야겠죠? 이런 때일수록.
정말 잠이 안오는 밤이에요.
그나저나 저도 자고싶어 죽겠는데 잠이 안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