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철수였다면 야권이 아슬아슬하게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었지만, 그가 친노에게 조리돌림당하다 사퇴하면서 패배는 확정되었습니다. 고종석 선생님의 예견이 정확했던 거죠.



2. 문재인 의원님의 인격적인 훌륭함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으나, 그가 뛰어난 정치지도자감은 아닙니다. 애초에 정치를 시작한 계기가, 자신의 비젼때문이 아니라 친노세력에게 차출당한 얼굴마담이었으니까요.


더 냉정하게 말하면 바지사장이죠. 명색이 대선후보가 캠프 전략과 비전을 주도했다는 정황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박근혜의 정치가 아버지의 제사인 건 맞지만, 최소한 박근혜는 박정희 부활이라는 뚜렷한 비전이라도 있었죠.


대체 윤여준 영입해 놓고 뭐한 건지 모르겠어요.



3. 한화갑이 박근혜에 투항하고 김덕룡이 문재인에 넘어왔을 때, 노빠들은 신나 죽더군요. 대체 한화갑이 김덕룡보다 못한 게 뭐죠? 김대중 밑에서 평생 고난을 함께 해 온 그가 동교동계 원로라는 이유만으로 친노에게 짓밟혔어요.


사람이 먼저고, 국민통합이 목표라면 동교동계까지 아울러야 하는 게 상식입니다. 하지만 문재인은 그렇게 하지 않고 상도동만 바라봤어요. 노무현의 영삼시계의 세련된 버젼일 뿐입니다.



4. 지역주의 타파라는 이상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게 아니죠. 게다가, 블루 스테이트와 레드 스테이트 분포가 지난 200년간 별 차이 없는 미국의 예에서 보듯, 생각보다 강고합니다.



5. 친노들이 가장 나쁜 점은, 지역주의 타파한답시고 호남계 인사들을 밟아버린 거에요. 그래놓고 한다는 짓이 상도동계 영입...


한화갑, 김경재가  김덕룡, 강삼재보다 못한 게 뭐죠? 그 양반들의 선택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몰아넣은 자들이 친노계에요. 



6. 이쯤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감각에 탄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현철이 넘어왔을 때, 잘하면 김영삼의 문재인 지지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망상적 기대를 했거든요.


이 양반, 판세를 정확히 읽고 가만히 있었던 거죠. 이제 김현철이 어찌 될 지 문제...



7. 문재인에게 민주당 개혁의 선봉장이 되어주길 기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문재인에게 정치인으로서의 미래는 없습니다. 바지사장은 진짜 사장이 아니거든요. 친노도 효용 다한 문재인을 더 이상 쓰지 않을 겁니다.


지금으로서는 안희정이 다음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이 분이 바지사장이 될 지, 스스로 세력을 만들어 도전할 지는 두고봐야 알겠죠.



8. 문재인씨는 떠밀려 나올 바에야 끝까지 정치 참여를 거부해야 했어요. 이 분, 정치하실 분이 아닙니다.



9. 김두관은... 아마 곧 사람들 뇌리에서 잊혀지겠죠.



10. 10년에 걸친 구민주당 파괴공작은 이로서 종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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