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은 저도 이럴 거 같군요. 


  그래도 우린 일어날겁니다. 이를 악물고 일어나 먼 발치에서 저들 탐욕에 눈먼 권력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풍자할 것입니다.


패배보다도, 승리한 후보보다 더 겸손하고 인품이 훌륭하고 대통령에 어울렸던 후보를 지지했던 자랑스러움은 저들이 아무리 우리를 비아냥댄다 한들 뺴앗지 못할 자부심으로 더 남을 것입니다.


일베의 인간모양 벌레가 약올린다고 배아파할 필요 없습니다. 그들이 만든 대통령 아닙니다. 그들과 아무 접점이 없는 무지하고 가난한 노년층들이 과거의 회한을 똘똘 뭉쳐 털어내는 한판임이 더 사실일겁니다. 


그리고 현실의 권력은 짧은 인생보다 더 짧은 임기에서 끝날 것입니다. 남는 것은 무지한 자를 자신들의 왕으로 추대하고 아첨했던 자들의 애처로운 말년일 것입니다.


민주당은 그 당에 모인 모든 역량을 낭비하지 않았고 후보는 할 수 있는 이상을 해 주었고 물고 기름같았던 진보 교조주의자와 중도보수까지 한명의 후보에 모든 힘을 몰아준 이런 대선은 역사상 처음이었을겁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어도 우리가 추악한 선거를 하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치졸한 승리보다 명예로운 패배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내일이 어제보다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쓰러진 자리에서 잠쉬 쉬고, 다시 일어나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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