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은 저도 이럴 거 같군요. 


  그래도 우린 일어날겁니다. 이를 악물고 일어나 먼 발치에서 저들 탐욕에 눈먼 권력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풍자할 것입니다.


패배보다도, 승리한 후보보다 더 겸손하고 인품이 훌륭하고 대통령에 어울렸던 후보를 지지했던 자랑스러움은 저들이 아무리 우리를 비아냥댄다 한들 뺴앗지 못할 자부심으로 더 남을 것입니다.


일베의 인간모양 벌레가 약올린다고 배아파할 필요 없습니다. 그들이 만든 대통령 아닙니다. 그들과 아무 접점이 없는 무지하고 가난한 노년층들이 과거의 회한을 똘똘 뭉쳐 털어내는 한판임이 더 사실일겁니다. 


그리고 현실의 권력은 짧은 인생보다 더 짧은 임기에서 끝날 것입니다. 남는 것은 무지한 자를 자신들의 왕으로 추대하고 아첨했던 자들의 애처로운 말년일 것입니다.


민주당은 그 당에 모인 모든 역량을 낭비하지 않았고 후보는 할 수 있는 이상을 해 주었고 물고 기름같았던 진보 교조주의자와 중도보수까지 한명의 후보에 모든 힘을 몰아준 이런 대선은 역사상 처음이었을겁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어도 우리가 추악한 선거를 하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치졸한 승리보다 명예로운 패배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내일이 어제보다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쓰러진 자리에서 잠쉬 쉬고, 다시 일어나 걸어갑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7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0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65
68 오차 범위 내의 차이는 통계학적으로 무의미 합니다. [4] 부엔디아 2012.12.19 2906
67 앞으로 내 삶에 생기게 될 변화들 [13] hermit 2012.12.20 3162
» 지금 많은 사람들의 심정이 이럴 것이고 저도 이렇습니다만, 그래도 저도 여러분도 위로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4] 데메킨 2012.12.20 1751
65 유아인 생각 있는 젊은이군요 [28] ML 2012.12.23 4968
64 제주도 솔로대첩 [5] 화려한해리포터™ 2012.12.25 3703
63 역시 금발은 너무해...(구체관절인형 바낭) [8] hermit 2012.12.27 3166
62 2012대선 부정개표의혹에 대한 생각 [5] soboo 2012.12.28 2836
61 들으면 속이 매스껍고 멀미가 나는 음악 ? / 어느 서양 훈녀(?)의 소시 신곡 reaction video [8] slow-wave 2013.01.07 2156
60 바낭) 지금 현재 많은 이들이 갇혀버렸어요 (유머글입니다) [23] shyness 2013.01.09 4620
59 [바낭] 좀 저렴한 게임들 몇 가지 추천 및 잡담 [13] 로이배티 2013.01.10 2337
58 대고백시대 (욕설 주의) [11] 화려한해리포터™ 2013.01.29 2634
57 우리는 일본을 미워하라고 세뇌교육 받은 걸까요? [21] 닥호 2013.02.01 2776
56 2호냥 떠나보내기 전 한 컷(구체관절인형 바낭) [6] hermit 2013.02.12 2361
55 화장하는 설리 [4] 자본주의의돼지 2013.02.18 4072
54 야구 한화팬들 클릭 금지 [4] 달빛처럼 2013.02.27 2424
53 조선 미녀 삼총사 티저 예고편이 떴네요. [10] 쥬디 2013.03.06 4102
52 담배값 2000원 인상 추진? [8] chobo 2013.03.07 2307
51 [듀샤클] 떡밥이 너무 많이 쌓여서... 모여봅시다! [4] fysas 2013.03.07 1638
50 참나, 연말정산 좀 나왔다고 망했음. [6] chobo 2013.04.11 2935
49 (바낭) 용필옹에 대한 이런 저런 잡담 [2] 방문객21 2013.04.17 22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