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는 걸 우선 말씀드리고 싶고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사진을 못찍었다는 건 너무 아쉬워요

저는 처음에 한 번만 지나가고 안올줄 알았는데

여러번 지나가더라구요ㅠ

한 번 지나가는 걸 보면 조금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너무나도 우연인게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둘러보니 한 다섯 명 쯤?)

청소부원들까지 합치면 한 일곱 명..

저는 그때 허리라도 펴볼까 하고 하늘을 보고 있었습니다

무슨 새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쁘게 V자 모양을 그리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날아가는 편대를 저 혼자 보게 되었습니다

놀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보려 했지만

아무도 하늘을 보고 있지 않았어요

저 혼자 이 엄청난 광경을 본 셈인데요


새들은 저 하늘을 정말 자유롭게 날아

자신의 고향 혹은 새로운 삶을 찾아 갔습니다

저도 오늘 갑자기 너무나 통속적인 문장이지만

새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저 하늘을 날아...

모든 삶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아무것도 나를 붙잡지 않는 그런 상황을

꿈꿔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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