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퀴블로 로스의 고난에 대한 인간의 5단계 발달과정 중 지금 어디 속하시나요?

 

1) 불신과 부정의 단계

- 아니야. 아니야. 이럴 수가 없어.

 

2)분노의 단계- 고난을 거부하고 분노하는 거죠.

 

3) 협상의 단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뭔가 돌파구를 찾습니다.

 

4) 체념과 폭발의 단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돌파구가 찾지 못해질 때 억울하게 생각되거나 폭발합니다.

 

5)수용의 단계-  결과를 받아들이고 지난 일을 돌아보고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아마 4단계에 벌써 접어든 것 같습니다. 이틀 동안 멀쩡하다가 오늘 두 번이나 어떤 글들을 우연히 읽고 펑펑 울었어요.

그리고 굉장히 냉정해 지고 있습니다.  우울감이 여름날 햇빛에 널어놓은 빨래에 쌓이는 먼지처럼 쌓이면 붙고 있는 느낌입니다.

싸대기를 맞았지만 저는 굴복하지 않고 전투력은 증발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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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번 결과가 가장 충격인 것은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 그렇게 많을 줄" 은 몰랐다는 충격이죠.  그런데 노인들의 압도적 지지율을 보고 노인들에게 반감을 가지지

는 마세요. 그런 개별적인 노인들을 직접 만나고 대화해 본 바 ( 물론 가스통 노인네들 말구요)

일부 기득권을 제외하곤 대다수를 볼 때 그 사람들은 괴물같은 사람들은 아니에요.말도 안되는 지역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민주국가로서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이 저열하고,  노인들은 평균적으로 많이 배우지 못하고, 정보도 제대로 접하지 않으며, 쓸데없이 지역색을 기득권의 정치의식과 같다고 자부심을 느끼며 동화시키는 사람들이죠. 당장 시골에 가서 노인들과 대화해 보세요.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적개심을 가질 사람들인가. 그저 연민의 대상이고 정치얘기가 나오면 짜증이 가끔 날 뿐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비굴한 사람들입니다. " 정의"에 대한 감각이 그리 많지 않아요. 황국의 신민이며 " 모난 돌은 정 맞는다" " 타 지역 사람들은 못 믿겠다" 는 정서가 주류입니다.

 

옛날에는 대학생들이 이런 사람들을 "계몽" 시키기 위해 방학 때 농촌봉사활동을 나가서 논밭일 해주고 애들 봐주면서 우회적으로 "교육" 시켰습니다. 그래도 투표하라고 하면 김대중이 싫어서 이장이 뽑으라는 데로 뽑는 사람들이 많았죠. 빨갱이 컴플렉스가 계급 의식에 선행하니까요. 그 시절보다 지금은 " 조금 " 나아졌습니다. 오직 박그네라는 외계인이 침공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도출된 것이지 이게 미래에도 계속 이어지리라는 법은 없어요. 제가 욕하는 건 그래서 국민들 반이라기보다는 새누리당입니다. 그냥 나라에는 아무 보탬이 안되고 떡고물만 바라며 말도 안되는 후보를 내고 이겼다고 좋아서 희희덕거리는 기생충같은 존재들이죠.

 

이런 모든 것을 알아도 21세기 에" 박그네"를 뽑은 사람들의 쪽수가 이리도 많다는 데 여전히 충격이고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너무 우울해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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