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쯤 지난 대선잡상

2012.12.24 16:14

행인1 조회 수:3536

1. 이제 올 봄에 '구태기득권토호'들에게 '닥치고' 있으라 하고, 이자스민에게 '닥치라'하고 김희철에게 '닥치라'하고, 겨울에는 심상정을 끌어내리고, 공약을 요구하는 성소수자들에게 '닥치고' 있으라고 했던 이들이 '닥치고' 있어야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정말 그렇지는 않겠지만요. 그분들은 여기저기서 "이건 사실 우리(민주통합당을 포함한 범야권) 모두의 문제"를 노래하시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광화문 유세장에 민주통합당 의원들 조차도 안들여보냈다는데 말입니다.(할리웃 개그공식처럼 원래 급해지면 '내'가 아닌 '우리'가 입에 튀어나오긴 하지요)

 

2. 인터넷 여기저기의 많은 '정세분석'에도 불구하고 제가 미는 '분석'은 이해찬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총선 패배 원인이 뭔지 직시하지 못하고 그대로 밀고 나갔다가 이렇게 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그들은 벌을 좀 받기는했죠 안철수가 등장해서 그들이 '구태기득권토호'들을 닦달하던 언사와 방식 그대로 그들을 닦달했으니... 하지만 안철수도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더군요.

 

3. 사실 전 왜 민주통합당이 자꾸 '멘토'나 '원로'나 그들을 따르는 '깨어있는 시민'들에 목을 매다는지 모르겠습니다. 1997년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런 사람들 없이도 김종필과 자유민주연합을 끌어들여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는데 말입니다.(이정희와 야권연대를 논하고 안철수와 단일화는 논하는 오늘날에 '겨우' 김종필과 연합을 했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요?)

 

4. 지금 민주통합당이 시급히 할 일은 127명의 의원들을 이끌어 2014년 지방선거에 대비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이번 대선과 연관이 없는 사람을(그러니까 원래 당 주인들이나 당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닥치고' 있으라 하지 않은 사람을) 당대표와 원내대표로 세워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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