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의사가 아니며 언제 병원이 필요할지 모르는 보통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 수가라고 하나요? 하여튼 그런 것들이 너무 낮아서 의사들의 노동력 대비 소득이 적다거나... 그런 말에는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정작 중요한 외과나 내과의 지원자는 줄고 리스크가 적고 소득은 높은 피부과, 치과 등지로만 의사가 몰리는 현상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그런 불공정이 정말 심각하다면 100% 국영보험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했어요.

아무리 못 벌어도 다른 직업에 비할 바는 아니라거나 의사를 돈 벌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거나 그런 말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민영화 문제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있었는데...

친구와 얘기하다가 민영화가 일선 의사들에게도 하나도 좋을 게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민영화의 가장 첫 걸음이 영리병원의 도입인데, 영리병원은 이익을 우선시하는 곳이니 당연지정제를 적용받지 않게 되고... 처음에는 아닐지라도 영리병원이 늘어나면서 국영보험은 유명무실해질 것이며

영리병원의 가장 큰 문제는 병원 외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요. 저는 그건 처음 들었어요.

지금은 병원에서 발생한 이익은 무조건 병원에만 투자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다면서요.

그런데 영리병원은 그게 아니라 삼성병원이라면 삼성병원에서 발생한 이익을 삼성병원이 아닌 다른 분야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건데

그렇게 되면 결국 배부른 것은 병원 의사들이 아닌 병원의 경제적 오너들 뿐, 오히려 월급 받는 의사들의 인건비나 처우는 나빠지면 나빠졌지 과연 좋아지겠느냐. 이런 이야기였어요.

전 이제까지 영리병원이니 민영화 같은 게 그래도 의사들의 이익에는 도움이 되는 줄 알고 있었거든요.-_-;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제껏 보여준 돈 가진 이들의 성향 상... 그 말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뭔가 대단히 헷갈리네요. 이건 정말 친기업 정책일 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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